한국·통합 합당 속도 내나…원유철 “의견 모아 결정”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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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꼼수정당 1분도 논의한 적 없어”
홍준표 “김종인에 미련 버리고 주호영 중심돼야”
미래한국당 원유철 신임 대표가 20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시사저널 박은숙

미래한국당이 당 구성원들 의견을 모아 미래통합당과 합당 여부를 결정한다. 독자 교섭단체 구성보다는 통합 가능성이 더 높아진 모양새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미래한국당의 미래’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원 대표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합당의 시기, 절차, 방식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만약 비대위원장님이 새로 오시면 신속히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또한 그는 “미래한국당은 국고보조금을 받아내기 위하여 또는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어 내기 위하여 단 1분도 논의한 적이 없는 정당이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썼다. ‘꼼수정당’으로 독자 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미래한국당의 명예를 훼손시키거나 구성원들을 욕되게 하는 발언을 삼가달라”고 했다. 합당 의결은 당 구성원들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원 대표는 “미래 한국당의 미래와 운명의 최종 결정은 당 소속 국회의원, 당선인, 당원들께서 하실 것”이라며 “모두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썼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합당 후 주호영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을 재건하라는 주문을 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높다는 여론조사를 인용하며 "김종인 비대위에 미련을 갖는다는 것은 당을 더욱 더 수렁에 빠지게 하고 가까스로 출범한 주호영체제를 또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몰고 갈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주호영 (당 대표) 직무대행이 중심이 되어 혁신 비대위를 꾸려 당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길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김종인 비대위'에 연일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앞서 '40대 경제통' 기수론을 꺼내들었다. 이것이 자신의 대권 행보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보자 홍 전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를 찬성하는 입장을 바꿔 격렬히 반대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홍 전 대표가 과거 한나라당 원내대표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최측근이었다.

홍 전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국당과 연합해 야권 단일주자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미래 한국당과 합당 하면서 당명도 바꾸시고 새로운 중도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라"고 주문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연일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 페이스북 캡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연일 '김종인 비대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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