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꿈꾸는 김무성…마포에 사무실 열어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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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낙선 의원들과 공용 공간으로 사용
“원외에서 정권 교체 밑거름 역할하겠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 ⓒ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 ⓒ 시사저널

6선 의원 임기를 마치고 국회를 떠나는 김무성(68) 미래통합당 의원이 2년 뒤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의원회관 대신 사용할 사무실도 국회 인근에 마련했다.

김무성 의원실 관계자는 1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새 사무실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하거나 불출마한 전·현직 의원들이 계파를 초월해 함께 모일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4일 진행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언급한 그대로다.

김 의원은 해당 인터뷰에서 앞으로 행보에 대해 “원외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밑거름 역할이 필요하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계파를 초월해 야권 대선 후보를 발굴하고 키우는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더 이상 국회의원의 신분은 아니지만 정계 은퇴는 아니라는 의미다. 김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자유한국당이 참패하자 책임을 통감한다며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

총선 패인을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아스팔트 태극기 부대가 엄청나게 큰 사이즈인 줄 알았는데 투표해보니까 아니라는 증명이 돼 버렸다. 극우 유튜버들이 기고만장해서 우파에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비판해서 다 죽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결국 걔네들은 다 돈 벌어먹는 놈들이다. 자기들 조회수 올려서 돈 벌어먹기 위해 자극적인 말을 쏟아낸다”며 당이 보수 유튜버가 조장하는 여론 몰이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꾸준히 주장해온 개헌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그는 8일 5선 이상 의원 모임에 참석해 “우리나라 모든 문제의 근본 원인은 제왕적 권력구조에 있다”면서 “다음 국회에서는 우리나라 모든 잘못된 문제의 원인인 제왕적 권력구조 문제가 꼭 해결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형제복지원 사건에서도 김 의원이 중재역할을 했다. 지나가다가 그걸(형제복지원 관련 국회 농성) 보고 여야 원내대표들에게 전화해서 빨리 좀 마무리하자라고 하는 사람"이라고 김 의원을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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