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민경욱의 부정선거 의혹? 유튜버 부흥회 수준” [시사끝짱]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5.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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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박원석이 보는 보수의 ‘미래’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연일 선거부정 관련 의혹제기를 하는 것과 관련해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은 “세상 뒤집힐 증거 있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유튜버 부흥회를 열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12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선거를 제대로 치러 본 사람이면 선거부정 의혹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 의원의 주장에 부화뇌동 하는 사람들을 (자신이) 막고 있다”며 “이 의혹은 곧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당심과 민심이 괴리되는 순간 당은 대중정당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며 “통합당이 부정선거 의혹 등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할수록 민심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수 유튜버로 인한 통합당 내 우경화가 임계점을 넘었다”면서 “극우보수 색채를 없애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 역시 민경욱 의원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박 의장은 “선거부정 의혹을 연이어 제기한다는 것은 총선 참패 이후에도 반성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과연 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장은 “현재 상황만 보면 보수 재건이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사즉생의 각오로 개혁하지 않으면 온건보수 층까지 민주당이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수의 어젠다가 사회발전에 유의미하게 기여한 것은 1980년대로 종료됐다”면서 “한국사회의 주류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보수의 몰락은 필연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해 “(김종인 체제 이외) 대안이 없다는 인식을 당내에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 입장에서도 당 대표보다 비대위원장이 있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며 “김종인 체제를 거부할 이유가 딱히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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