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치소 교도관 확진…조주빈도 코로나19 검사 받는다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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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자 254명, 직원 23명 접촉 파악…270여 명 긴급검사
서울구치소 ⓒ 교정본부 제공
서울구치소 ⓒ 교정본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던 서울구치소 교도관이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이 교도관에 대한 역학조사와 더불어 수용자를 포함한 접촉자 270여 명에 대한 긴급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15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교도관 A(28)씨가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인후통과 발열,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었으며 전날 한림대병원에서 검체를 체취한 뒤 자가격리 중이었다. 

A씨는 지난 주말 지방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고, 당시 동행했던 친구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친구는 결혼식 방문 전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한 코인노래방에 들렀는데, 도봉구10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교정당국은 A씨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되는 수용자 254명과 직원 23명 등 총 277명을 즉시 격리 조치하고 전체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A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직원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71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착취 영상을 제작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조주빈(24)도 진단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서울구치소는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부터 일반 및 공무상 접견을 중지했다. 또 대한변호사협회와 협의해 변호인 접견도 일시 중지했다. 법무부와 검찰·법원은 수용자들에 대한 추가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방역 당국과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7명 증가한 총 1만101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중 22명이 국내 발생 사례로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인천 4명, 대구 3명, 경기 1명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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