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이낙연 당대표 출마, 기회이거나 갈등이거나”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5.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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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여당’ 김종민이 바라본 ‘8월 전당대회’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며 재선 타이틀을 단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당선인의 당 대표 도전 여부에 대해 “당 대표 도전은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권 주자로서의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수행하는 것이 좋지만, 임기말 정권과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18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낙연 당선인 입장에서는 당 대표 도전이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라며 “출마와 불출마 양쪽 모두 장·단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사저널TV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시사저널TV

김 의원은 먼저 이 당선인이 당대표에 도전한다면 정치인으로서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봤다. 김 의원은 “(이 당선인이) 거대 여당을 지휘하고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민에게 신뢰를 보여줘야 실질적인 대통령 후보로 국민에게 확실히 신뢰받을 수 있다”며 “국민적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당선인이 당대표를 하게 될 경우, 민주당의 당헌·당규상 7개월여밖에 임기를 수행할 수 없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선에 나가려면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그러면 전당대회를 다시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이 당선인 때문에 당이 흔들린다는 공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일반적 원칙으로 본다면, (당대표) 출마를 안하고 대선주자로 지도력을 발휘하는 게 정상적”이라며 “당내 잠룡들과 경쟁하며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으며 “180석의 여당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차기 유력주자인 이 당선인이 당대표를 하면 잘할 수 있지 않겠냐는 공적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차기 주자가 당대표까지 하며 코로나 사태를 진두지휘하면 현직 대통령과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8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이라면 당을 잘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누가 당대표가 되는가보다 어떤 과정을 거쳐서 대표가 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결정된 당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해 슈퍼여당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당과 청와대 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은 무조건 협력해서 일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라며 “임기 말이라 특별히 다른 길이 있는 것이 아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내 계파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친문, 비문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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