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24시] ‘시즌2’ 전주서 ‘착한 집세인하’ 운동 시작됐다
  • 호남취재본부 신명철·전용찬 기자 (sisa6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5.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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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주시-건물주 ‘착한 집세’ 상생 협약식
상가 이어 주택 월세도 한시적으로 10~30% 인하
전북도,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신청기간 연장

전북 전주에서 주택 세입자의 집세를 내려주는 ‘착한 집세 운동’이 시작됐다. ‘착한 임대 운동’에 이은 ‘시즌 2’격이다. 앞서 지난 2월 전주에선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자영업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전국 최초로 건물주 180명이 상가 임대료를 인하했었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원룸·오피스텔·단독주택 등 건물주 33명은 19일 시청에서 세입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주거 안정을 돕기 위해 집세를 인하하는 ‘착한 집세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들 건물에 세 들어 사는 385명은 3∼5개월 동안 집세의 10∼30%를 덜 내게 된다.

전주시-건물 임대인, 착한 월세 상생 협약식 ⓒ전주시
전주시-건물 임대인, 착한 집세 상생 협약식 ⓒ전주시

지금까지 전주에서 상가 임대료와 주택 집세를 내려주는 협약을 체결한 건물주는 총 213명으로 늘어나 853개 상가·주택 세입자들이 혜택을 받게 됐다. 

이날 건물주들은 상생협약을 통해 ‘전주발 착한 임대운동’의 확장 차원에서 ‘집세 인하운동’에 동참하고 코로나19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날까지 상생 협력키로 했다.

협약에 참여한 주택 건물주 중 대부분이 금암동과 덕진동, 효자동, 중화산동, 서신동 등 다세대주택 소유주들이다. 이에 코로나19로 경제위기를 겪은 임차인들의 가계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 건물주 김아무개씨는 “지난 메르스 사태 때 건물주가 집세를 인하해줘 큰 힘이 됐던 경험이 있다”면서 “건물주가 돼서 임차인들을 도울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주택 건물주와 세입자들이 상생할 수 있는 ‘착한 집세 운동’이 ‘착한 임대 운동’처럼 나비효과를 일으켜 전주 전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올해 2월 영세 소상공인들의 안정적 경제활동을 위해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임대료를 10% 이상 인하한 전주의 ‘착한 임대 운동’은 전북을 넘어 정부와 전국 다수의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종교계, 연예계 등으로 확산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착한 임대료에 이어 착한 집세까지,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고통 분담과 상생 분위기 확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마음과 마음을 잇는 사회적 연대와 공동체의 힘으로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전북도,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신청기간 연장
-신청 마감 이달 31일에서 6월 19일로 3주 연장

전북도는 노지 작물 가격 안정을 위해 시행하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 신청 마감을 이달 31일에서 6월 19일로 3주 연장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는 가격 변동성이 높은 노지작물의 주요 출하기 때 시장가격이 급락할 경우 기준가격 차액의 90%를 보전해 주는 시책이다.

신청 대상은 건고추, 노지 감자, 생강, 대파 등으로 지역 농협이나 읍면동 사무소에서 접수한다.

전북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농번기를 맞아 발생하는 신청 누락을 막기 위해 접수 기간을 연장했다.

도는 지난해 시장가격이 하락한 마늘, 양파, 건고추, 노지감자를 재배한 770개 농가에 41억8100만원의 최저가격 차액을 지원했다.

 

◇전북 고교 3학년 20일부터 등교 
-마스크 착용 의무, 등교 전 발열체크

전북 도내 고교 3학년과 전교생 60명 이하 초·중학교 학생들이 20일부터 등교한다. 이에 따라 전북도교육청은 교내 밀집도 최소화 방안과 학교 방역 등을 학교에 안내했다.

도내에선 20일부터 고3 학생 1만7874명과 소규모 학교에 재학 중인 초·중학생 등 2만6000여명이 등교한다.

먼저 학교에서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모든 교육 활동 중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학생들은 식사할 때를 제외하고 학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

등교 전 발열 체크를 하고 교실 내에 손 소독제 등을 비치해 수시로 개인위생 관리를 하도록 하는 등 기본 생활수칙을 설정했다. 출입구와 급식실, 복도 등 공동이용 장소에서는 밀집도를 최소화한다.

학사 운영 방안은 학교·지역별 여건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또 수업 시간을 5분 이내에서 줄이는 등 수업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학생들은 등교 전 가정에서 건강 상태를 자가진단하고 유증상자는 등교하지 못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등교 개학을 앞두고 안전한 수업 환경 구축을 위해 준비를 다 해왔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DB
전북도교육청 전경 ⓒ시사저널 DB

 

◇지역 대표행사 ‘군산 시간여행축제’ 10월 9일 개막

군산시는 올해 시간여행축제를 10월 9일부터 사흘간 옛 군산시청 광장과 시간여행 마을 일원에서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 축제는 일제 강점기 등의 근대 역사를 체험해 보는 지역의 대표 행사다. 행사장 일대에는 일제 강점기 당시에 세워진 은행, 세관, 일본식 가옥 등 근대문화 유산이 즐비하다.

행사는 일제 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근대 생활상을 더듬어보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세부 프로그램은 다음 달 6일까지 ‘시민 참여 아이디어 공모’ 등을 거쳐 확정한다.

군산시 관계자는 “근대 역사를 체험하고, 일제에 항거한 민족혼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익산시, 취약계층 상·하수도료 감면 확대
-개인주택→공동주택…월 3톤까지 전액 감면

익산시는 그동안 개인주택에 사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중증 장애인, 다자녀 가정에만 적용했던 상·하수도료 감면 혜택을 공동주택으로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동주택에 사는 시민도 상수도료는 월 사용량 3톤까지, 하수도료는 10톤까지 전액 감면받는다.

자녀가 3∼5명인 다자녀 가정은 월 상수도 사용량 10톤, 6명 이상은 30톤까지 무료다. 하수도는 기존과 같이 월 10톤이 유지된다. 대상자들의 신청을 받아 7월 요금부터 적용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공동주택은 개인주택과 달리 상하수도 계량기가 통합 관리되는 곳이 있어 감면 혜택을 주지 못했다”며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해 이번에 이를 바로잡게 됐다”고 말했다.

 

◇정읍시, 70세 이상 노인 운전면허증 반납하면 20만원

정읍시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70세 이상 노인이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면 20만원 상당의 교통카드를 준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은 시에 1년 이상 거주한 70세 이상 운전자다. 교통카드는 버스와 지하철, 택시는 물론 편의점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면허반납 희망자는 정읍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취소 신청을 하고 운전면허 취소 처분 결정 통지서를 가지고 거주지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를 방문·신청하면 된다.

정읍시에서는 지난해 4월 운전면허증 반납제도 시행 이후 270여명이 스스로 면허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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