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들이 가고 싶은 상임위는? 국토위 49명 vs 국방위 1명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1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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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정무위·복지위도 인기
국회 본회의장 ⓒ 국회사진취재단
국회 본회의장 ⓒ 국회사진취재단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들이 가장 희망하는 상임위로 국토교통위원회를 꼽았다. 반면 국방위원회에는 단 1명만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5일 마감한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 신청 현황을 보고했다. 상임위 신청 현황을 보면, 177명 의원 중 49명이 국토위에 몰렸다. 국토부와 산하기관을 관할하는 국토위는 지역 예산을 확보하기에 유리하다는 점 때문에 역대 국회에서도 인기가 높았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써낸 의원들도 많았다. 산자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후원금 모집에 유리한데다, 지역구 민원과 예산 챙기기도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소관하는 정무위원회나, 코로나19로 관심이 높아진 보건복지위원회를 희망하는 의원들도 많았다. 두 위원회는 쟁점 법안이 많아 존재감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국방위에는 단 1명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 이슈가 많지 않아 주목도가 높지 않은데다 민간 출신 의원들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점도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인기 상임위에 지원자가 몰리자 민주당은 비인기 상임위에 지원하는 당선인에게 특별 우대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원치 않는 상임위에 배정된 의원들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배정해 지역구 예산 배정에 불이익이 없도록 했다.

상임위 쏠림 현상은 매번 국회 구성을 할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2018년 20대 국회 후반기에도 국토위를 희망한 여당 의원이 45명이었다. 20대 전반기 원구성 때는 이른바 3대 인기 상임위인 국토위, 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자위에 전체 당선인의 60%가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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