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감염’ 뇌관된 쿠팡 물류센터…확진자 36명으로 늘어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5.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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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가파른 증가세…전 직원 전수검사 돌입
“쿠팡, 방역 기본수칙 제대로 준수 안한 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폐쇄된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폐쇄된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 ⓒ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으로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해당 물류센터에서 방역 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4000명에 육박한 전 직원에 대한 전수검사에 착수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해 오늘 아침 9시까지 총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이후에도 계속 확진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1총괄조정관은 "최근 콜센터나 의료기관 등 방역수칙을 잘 준수한 시설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거나 최소화했지만, 부천 물류센터의 경우 이태원 클럽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물류센터 내에서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직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지는 두려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직장 내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어제 부천 종합운동장에 긴급히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고, 검사를 담당할 의료인력 등 62명을 지원해 3600여 명의 해당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40명 증가해 누적 1만1265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명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8일(53명) 이후 49일 만이다. 37명은 국내 발생, 3명은 해외유입 사례다.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가 학원, 노래방, PC방, 주점, 음식점, 물류센터 등을 고리로 확산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수는 전날 0시보다 10명 늘어난 257명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음식점과 주점, 종교모임, 직장 등 다양한 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에 대해 매우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속한 접촉자 추적과 검사를 통해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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