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80년대생 3명 포함…“보수 강조 그만”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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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명·청년 3명 포함한 비대위 출범
“경제민주화보다 더 새롭고 충격적인 걸 내놔도 당황 말라”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으며 참석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전국조직위원장 회의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으며 참석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미래통합당이 여성과 청년 세대를 절반 이상으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 임명을 마쳤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가 대대적인 당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27일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 임명과 내년 4월7일까지 비대위 임기 보장을 위한 당헌 개정을 마쳤다. 재선에 성공한 성일종 의원과 여성으로는 김현아 의원, 김미애 당선인(비례대표)이 비대위원으로 활동한다.

1980년대생으로 지난 총선에 도전한 김병민 서울 광진갑 조직위원장, 김재섭 서울 도봉갑 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도 비대위에 합류하게 됐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비대위는 강도 높은 혁신을 약속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전국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특강에서 "일반적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면서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며 "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면서 '보수', '자유 우파'를 더는 강조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김 내정자는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정책 개발만이 살길이다. 깜짝 놀랄 만하게 정책 개발 기능을 되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여운은 남겼다. 김 내정자는 "내가 독일에서 공부해 사회주의자라고 매도할 수 있는데, 독일은 2차 세계 대전 이후로 신자유주의가 한계를 보일 때 보완을 잘 했다"며 독일의 사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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