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진땀 해명’에도 잦아들지 않는 논란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30 14: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호영 “국정조사 필요…사퇴해야”
진중권 “유무죄 떠나 공직 수행 불가”
윤미향 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윤미향 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시작 하루 전날인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 소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야당은 윤 의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 윤 의원의 기자회견은 진땀만 뻘뻘 흘리면서 자기주장만 늘어놓은 것으로, 의혹 소명이 전혀 되지 않았고 오히려 확장한 것 같다"며 "검찰 수사가 부족하다면 국정조사와 함께 국민이 나서서라도 국회의원 퇴출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왜 그렇게 감싸고도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지금 진행되는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돼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전날 윤 의원의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페이스북에 의견을 남겼다. 진 전 교수는 "누차 강조하지만 우리는 윤미향씨의 유·무죄를 따지는 '사법적' 게임을 하는 게 아니다"면서 "윤미향이라는 인물이 과연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을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윤리적' 자질을 따지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그는 "그 해명은 기자회견이 아니라 검찰수사에서 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며 "조직의 불투명한 운영으로 그 모든 의혹을 만들어낸 것은 바로 윤미향씨 본인이고, 그 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할머니에게까지 불신을 산 것 역시 윤미향씨 본인"이라고도 했다.

이어 "개인계좌로 모금을 하고, 남편의 회사에 일감을 주고, 아버지에게 일자리를 주고, 사적 루트로 건물을 매입하는 등 공사의 구별이 불분명한 인물에게 과연 '공직'을 맡겨도 좋은지 묻는 것"이라며 "공적 단체를 사기업처럼 운영하면서 수십억 국민의 혈세가 들어간 사업들의 회계를 부실하게 처리하고, 기업의 기부금으로 받은 돈으로 도대체 목적도 불투명한 이상한 사업을 벌여 단체와 기업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