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24시] “아이 키우는 공무원, 인사혜택 준다”
  • 영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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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다운지구에 고령자복지주택 건립된다.
울산 어업인구 감소세 “가자미는 늘고, 대게는 급감”
남구 ‘출산장려금 지원’ 울산 최고

울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육아휴직 공무원에게 근무성적평정 ‘우’(상위 60% 이내) 이상을 부여하는 평정제도를 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시는 2020년 상반기 근무성적평정에서 육아휴직 공무원으로 평정 대상이 되는 공무원 10명에게 모두 ‘우’이상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울산시 청사 전경ⓒ울산시
울산시 청사 전경ⓒ울산시

그동안 근무성적평정에서 근무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은 최하위 순위에 평정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울산시가 그러한 관행을 깨고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에게 인사와 승진에 불이익을 당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나선 셈이다.

울산시는 또 평정 대상기간 중 자녀를 출산한 공무원 7명에게 최대 1.0점의 실적가산점을 부여했다. 자녀출산(입양) 실적가산점 부여 기준은 첫째 자녀 0.5점, 둘째 자녀 1.0점, 셋째 자녀 1.5점, 넷째 자녀 2.0점이다.

이번 근무성적평정에서 신설된 출산가점은 ‘올해의 공무원상’ 수상자에게 0.3점의 실적가산점을 부여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다자녀 출산 공무원에게 실적가산점을 부여하는 일부 타 시도와 달리 울산시는 첫째 자녀부터 실적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저출산 시대에 파격적인 인사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해 연말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직장 만들기 추진계획’을 수립해 인사상 우대정책 외에 보육휴가 신설, 임신검진휴가 시행, 연가 저축제 도입, 자녀돌봄 휴가 확대 등 출산과 육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출산과 육아제도를 보완, 확대했다.

특히, 육아휴직이 불가능한 초등 3~6학년 자녀를 둔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자 주 30~35시간 근무가 가능하도록 ‘자녀돌봄 시간선택제 전환공무원 업무처리 지침’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시간선택제 전환을 희망하는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2020년 하반기 정기인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출산율이 1명 이하로 떨어진 저출산 시대에 출산.육아 직원에 대한 인사 및 승진에 대한 불이익을 해소하고, 공직사회가 양성평등과 출산율 제고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울산 다운지구에 고령자복지주택 건립된다.

울산시 중구 ‘다운2 공공주택지구’에 고령자복지주택이 건립된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가 고령자를 위해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고령자복지주택 공모사업’에 ‘울산형 고령자복지주택안’을 제안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역은 울산을 비롯해 경기도 파주 운정, 제주 아라 등 6개 지역 총 640여 세대이며 울산시가 150세대로 가장 많다.

울산 다운2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설 고령자복지주택 조감도ⓒ울산시
울산 다운2 공공주택지구에 들어설 고령자복지주택 조감도ⓒ울산시

‘울산형 고령자복지주택’은 총 310억 원(국비 155억 2,000만 원, 시비 154억 8,000만 원)이 투입돼 중구 ‘다운2 공공주택지구’ 내 면적 6,000㎡, 공동주택 150세대, 복지시설 2,000㎡ 규모로 오는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선정 평가에서 ‘울산형 고령자복지주택’은 주거취약계층인 고령자를 위해 단차가 없는 실내 공간 계획, 노약자를 위한 세면대, 화장실 등 특화된 서비스 제공, 쾌적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탁월한 입지 여건, 단지 내 계획된 복지관 등 특화된 계획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히 전문기관에 위탁해 운영할 복지관은 수준 높은 프로그램으로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텃밭 운영 등 특화된 프로그램은 고령자 입주민들의 소일거리는 물론 보람된 노후 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울산 어업인구 감소세 “가자미는 늘고, 대게는 급감”

울산의 어업인구가 10년 사이 35% 줄었다. 동남지방통계청은 지난해 기준 울산지역 어업 인구는 1,903명으로 지난 2010년(2,932명)보다 1,029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어업 경영주 연령대도 70대만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모두 줄었다. 2019년 어업 경영주는 60대(44.6%)가 가장 많고, 70대 이상(28.4%), 50대(20.2%), 40대(4.8%), 40대 미만(1.9%) 순을 보였다. 2010년과 비교하면 전 연령대에서 어업 경영주가 줄었지만, 70대 이상에서는 어업 경영주가 21.9% 오히려 늘었다.

어업 인구가 감소하면서 어업 생산량 역시 덩달아 줄었다. 지난해 어업 생산량은 만7,600여 톤으로 10년 전보다 7,000여 톤 줄었다.

울산지역 어업별 주요 품종 생산량을 보면 2019년 가자미류 생산량이 4,573톤으로, 2010년 3,069톤과 비교하면 1,504톤(49.0%)이 증가했다. 문어류도 101톤에서 10년 사이 214톤으로 9.4% 늘었다. 그러나 울산 정자항에서 많이 잡히는 대게는 272톤에서 23톤으로 91.5%나 급감했다.

 

◇남구 ‘출산장려금 지원’ 울산 최고

울산 남구가 올해 6월 1일생부터 `첫째아이 출산장려금`을 기존 4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울산 지역 첫째아이 대상으로 지급되는 출산장려금은 중구, 동구는 50만원, 북구 60만원, 울주군 60만원으로 이달부터는 남구가 가장 많은 금액을 지급하게 된다. 이와 함께 남구의 모든 출산가정에는 10만원 상당의 미역과 한우 세트도 지원된다.

지원대상은 2020년 6월 1일 이후 출산한 가정으로 부모 중 1명 이상이 출생일 기준 1개월 전부터 남구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확대 지원의 예상 수요인원은 첫째아이 약600명, 출산축하용품은 약1,200명이다.

신청기간은 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며 지원금을 신청한 달 다음달 15일 이내에 지급된다. 출산축하용품은 신청일자에 따라 수령하는 기간이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신청한 후 25일 이내에 가정에 도착되도록 택배로 배송한다.

신청대상자는 신분증, 통장을 가지고 거주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출생신고와 함께 일괄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한편 남구 지역 출산장려금은 첫째아이 출산 시 70만원, 둘째아이는 150만원, 셋째아이 이상은 200만원으로 각각 지급된다.

남구청장 권한대행 김석겸 부구청장은 "출산장려금과 출산축하용품 지원이 남구에서 아이를 낳아 기르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렸으면 한다"며 "출산의 행복과 보람을 모든 구민이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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