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웡이 윤상현에 만남 요청? ‘가짜뉴스’ 논란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6.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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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웡 “연락한적 없다” vs 윤상현 “제3자 통해 연락”
윤상현 의원 ⓒ 시사저널
윤상현 의원 ⓒ 시사저널

홍콩 민주화 시위를 이끈 조슈아 웡(黃之鋒·23) 홍콩 데모시스토당 비서장이 윤상현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만남을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가짜뉴스 논란을 빚고 있다. 웡 비서장은 윤 의원과 연락한 사실이 없다며 가짜뉴스라고 했다. 윤 의원은 웡 비서장 본인이 아닌 제3자가 연락해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단순 의사소통 문제라는 입장이다.

웡 비서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한국어로 “저는 윤상현 의원과 연락을 한 적도 받은적도 없습니다. 가짜뉴스입니다”라고 썼다. 그는 “홍콩 민주화에 관심 가져주신 마음에는 감사를 표하지만 이런 상황은 조금 당황스럽다”고도 했다.

20대 국회 후반기 외교통일위원장인 윤 의원은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로 인한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우려를 밝힌바 있다. 그러자 지난달 29일 웡 비서장이 윤 의원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만남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윤 의원은 단순한 의사소통상 오해라는 입장이다. 그는 1일 한 언론과 통화에서 “제3자가 조슈아 웡과의 화상 인터뷰를 요청해와서 정중히 거절한 것이 전부”라며 “가짜뉴스 등은 해프닝이고 오해다, 의사소통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조슈아 웡과 만나자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 그런데 본인이 아니라니까 이렇게 됐는데 해프닝 같다”고도 했다.

웡 비서장은 과거 트윗에서도 군사 독재에서 민주화를 이뤄낸 한국 상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5·18 민주화운동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언급하는 한국어 트윗을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자 데모시스토당 내에 한국인이 있어서 이를 대신 작성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 상황에 밝은 웡 비서장 측이 언론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즉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트위터 캡쳐
ⓒ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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