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24시] “폐기물 소각장이 주민편익시설로 탈바꿈”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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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기름 값 전국 평균보다 훨씬 싸다
와이즈유 사이버보안학과 포커스, 대학 암호동아리 지원사업 선정
양산시 치매안심센터, ‘치유텃밭’ 직접 재배·배달

3년째 흉물로 방치돼 있는 양산 소주공단 내 폐기물 소각장이 주민편익시설로 탈바꿈한다. 양산시는 폐기물 소각장 활용방안을 마련해 조만간 경남개발공사와 토지 및 시설물 무상인수인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 소주공단에 있는 폐기물 소각장이 3년 째 흉물로 방치돼 있다ⓒ양산시
양산 소주공단에 있는 폐기물 소각장이 3년 째 흉물로 방치돼 있다ⓒ양산시

앞서 시는 소각장의 매립 폐기물을 비롯한 전체 폐기물 처리에 40억 원이 드는 반면 소각장 시설과 토지의 가치는 16억 원에 불과해 무상귀속을 받는다 해도 손해이기 때문에 인수를 주저했다. 그런데 환경부가 소각장 매립 폐기물에 대해 정당하게 처리됐기 때문에 건물을 철거한 후 지상부지는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혀 무상귀속 받기로 입장을 바꿨다.

그동안 시는 소각장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고심해 왔다. 주민을 위한 공익시설로 재단장해야 하는데 시설물이 공단 안에 있고 접근성도 떨어져 뚜렷한 사업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다른 지역 사례 등을 종합해 복합문화예술공간이나 문화·체육시설, 근린공원, 공공시설 부지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이다. 그러나 하반기 중에는 시설물 활용방안을 확정해 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와 관련, 내달부터 소각장에 방치돼 있는 폐기물과 소각재 1,500여 톤을 우선 치우기로 하고 최근 폐기물 처리업체와 계약했다.소주공단 소각장 재활용 사업은 혐오시설인 소각장이 주민편익시설로 탈바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환영하고 있다.

이 소각장은 1994년 소주공단 입주업체 산업폐기물 처리 목적으로 가동되다가 사업자인 경남개발공사가 민원 등 여러 사정을 이유로 위탁운영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해 2017년 1월 운영이 중단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폐기물 소각장 일대를 소주동 주민을 위한 시설로 재단장해 그동안 산업폐기물 악취 등으로 고통 받은 주민에게 보답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구체적 활용 방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해오면 적극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양산지역 기름 값 전국 평균보다 훨씬 싸다

양산지역 기름 값이 전국 평균보다 48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오늘의 유가'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양산시 평균 휘발유 가격은 1,234원으로, 전국 평균 1,282원 보다 48원, 경남 평균 1,250원 보다 16원 싼 값에 팔리고 있다.

공사가 발표한 우리동네 싼 주유소 Top5에 1위로 오른 주유소는 하북면에 위치한 참조은주유소로 휘발유 1,177원, 경유 993원이다. 2위 북정동 SK 광신가스(주)그린주유소 1,179원, 3위로는 북정동 SK 광신리소스(주)산막주유소 1,184원이다. 4위와 5위를 차지한 상북면 위치 ‘GS칼텍스 대양산업(주)대양양산주유소’와 신기동에 위치한 ‘알뜰주유소 양산농협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1,184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가 공개한 Top5 순위에서는 제외됐지만 같은 가격인 1,184원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S-OIL 세종석유 성광주유소(북정동) ▲SK엔크린 천일주유소(북정동) ▲현대오일뱅크 한솔유화양산점한길주유소(북정동) 등이다.

한편 최근 국제유가 오름세는 미국의 정제가동률 상승 요인과 함께 OPEC(석유수출기구)의 감산 규모 유지에 대한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 등으로 인해 당분간 기름 값이 상승할 전망이다.

 

◇와이즈유 사이버보안학과 포커스, 대학 암호동아리 지원사업 선정

와이즈유(영산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내 학과 전공동아리인 ‘포커스(Focus)가 '2020 대학 암호동아리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올해 5회째로 이어지는 이번 지원사업에는 9개 대학의 암호동아리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암호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암호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선정된 동아리는 연구활동비 지원은 물론 암호교육, 워크숍 등에 참여하는 다양한 특전과 혜택이 주어진다.

포커스 동아리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동안 인터넷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대학 정보보호 동아리 사업에 선정돼 정보보호 기술력 및 윤리관 함양을 위한 교육 및 세미나, 자체 연구활동, 취업과 창업 활동 등을 지원 받아왔다.

동아리를 이끌고 있는 박은혜 회장(3학년)은 “보안 산업 분야에서 암호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암호를 통한 새로운 정보보안 가치와 인식 확산, 암호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전문가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산시 치매안심센터, ‘치유텃밭’ 직접 재배·배달

양산시 치매안심센터가 운영하는 특화사업‘치유텃밭’이 코로나19로 운영차질을 빚자 직원들이 직접 텃밭작물을 재배해 수확한 작물들을 취약계층 치매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전달하며 건강돌보기에 나섰다.

양산시 치매안심센터는 취약계층 치매어르신을 위해 ‘치매텃밭’을 운영하고 있다ⓒ양산시
양산시 치매안심센터는 취약계층 치매어르신을 위해 ‘치유텃밭’을 운영하고 있다ⓒ양산시

치매안심센터는 올해 2월 농업기술센터로부터 텃밭을 분양받아 치매어르신 및 가족을 대상으로 텃밭에서 자연생명과의 교감을 통해 인지력, 지각 능력을 회복하고 치매어르신들과 돌보는 가족들의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치유 프로그램을 계획했다.

치유텃밭에는 각종 계절채소와 치유작물(레몬밤, 라벤더, 로즈마리 등)을 심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그램이 연기되면서 사업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이에 치매안심센터는 직원들이 직접 수확해서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치매어르신 가정에 직접 방문해 전달하며 돌보기로 하고, 직원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직원들은 주말과 공휴일에도 당번을 정해 텃밭을 돌보는 등 정성껏 키운 수확작물을 대상자 집으로 배달하고 있다.강경민 건강증진과장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치매 어르신에게 수확작물을 배달해 신선한 채소 섭취를 돕고, 항치매 식물을 돌보는 활동을 제공해 가정 내 신체적·정서적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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