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만에 서버 ‘터진’ 웰킵스몰…500원 비말차단용 마스크 대란 현실화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0.06.05 09: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F-AD 공적 판매 안 하는 이유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를 판매하는 웰킵스몰의 서버가 판매를 시작한 지 0.1초도 안 돼 터졌다. 사이트는 40분이 넘도록 복구되지 않고 있다. 공적마스크에 이어 비말차단용 마스크 역시 품절대란이 일 전망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 시사저널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들 ⓒ 시사저널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시중에 처음 풀리기로 예정된 5일 9시. 웰킵스 마스크가 첫 순서였다. 자사 쇼핑몰인 웰킵스몰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로그인조차 하지 못했다. 서버시간을 알리는 사이트를 켜놓고 9시 정각이 되자마자 접속했지만 “동시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리고 있다”는 안내 문구만 뜰 뿐이었다.

웰킵스가 이날 팔기로 한 마스크 수량은 20만 개. 전체 생산 라인의 10% 수준이다. 웰킵스는 우선 하루 10~30만 개 정도 생산 수량을 유지하되, 소비자 반응과 제품 판매 추이를 보며 오프라인이나 다른 온라인 채널로 유통라인을 넓혀간다는 입장이다.

웰킵스 이외에도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등이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을 허가받았다. 그러나 이들 업체는 아직 생산 설비와 유통라인이 갖춰지지 않아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비말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는 폭증하는데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당분간 품절대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처럼 공적 판매할 순 없는 걸까. 정부는 일단 시장 흐름에 맡겨보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선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공적 판매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달 중순께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공급이 안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미세입자 차단 성능을 의미하는 KF 지수가 55~80 사이로, 숨쉬기 편한데 침방울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마스크를 말한다.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와 덴탈마스크의 특성을 합친 마스크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덴탈마스크에 수요가 몰리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비말차단용 마스크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