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타살 혐의 찾지 못 해…8일 부검"
검찰 "애도…흔들림 없이 진상규명할 것"
정의기억연대가 운영하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손씨는 정의연의 후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 해당 쉼터도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정신적 고통을 주변에 호소해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6일 오후 손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10시35분 경 손씨가 사는 한 아파트 4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진 손씨를 발견했다.
검찰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 등을 수사하면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위치한 평화의 우리집도 지난달 21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손씨는 이와 관련해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고 말했다는 주변인 제보가 나왔다.
압수수색 당시 정의연 측은 "외부 전문가에 의한 회계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뤄진 검찰의 전격적 압수수색에 유감을 표한다"며 "정의견은 공정한 수사 절차를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이 신속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은 손씨 사망 보도가 나오자 입장문을 냈다. 검찰은 "평화의 우리집 소장 사망 소식과 관련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흔들림 없이 신속한 진상 규명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손씨가 소장으로 있는 쉼터가 압수수색 대상이 됐지만 손씨가 직접 피의자나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거나 출석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8일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