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의 모든 것 샅샅이 보여주마
  • 이문환 기자 (lazyfair@e-sisa.co.kr)
  • 승인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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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셈 컨벤션센터 지하 1층 풀무원 김치박물관이 설립된 때는 1986년이다. 모형 김치 40여 종과 김치 관련 전통 도구 등을 전시하는 이곳은 김치에 관심을 가진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명소 중 하나다.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 중에는 한류(韓流) 붐이 일고 있는 중국·타이완에서 온 이들이 많다. 최근에는 홍콩 스타TV 촬영진이 와서 소장품을 촬영해 갔다. 김치박물관 김주희 학예연구원은 "비닐 포장이나 페트병에 포장된 김치만을 봐 오던 외국인들이 김치가 원래 항아리에 담겨 보관되는 음식이었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놀라워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인터넷에 문을 연 '김치 박물관'(www.kimchimuseum.com)은 김치의 역사·과학·종류·지역 특색 등 관련 정보를 집대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온라인 김치박물관의 특징은 20대 중반∼30대 초반 젊은이들이 운영한다는 점이다. 지난 1년 간 온라인 박물관의 '소장품'인 김치 관련 컨텐츠를 준비해 온 이정기 대표는 "김치 사업을 벌이겠다고 하니까 젊은 사람들이 김치에 대해 뭘 아느냐는 핀잔을 나이 든 사람들로부터 많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대표가 추진하는 사업은 두 가지. 우선 김치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이 김치를 직접 담그며 한국 전통 문화의 깊이를 느끼도록 체험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일이다. 일부 업체가 이같은 일을 하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 이대표의 지적이다. 두 번째는 온라인 박물관에 쇼핑몰을 구축해 품질이 뛰어난 김치를 만드는 중소 업체에 판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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