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자는 낯빛부터 다르다
  • 오윤현 기자 (noma@sisapress.com)
  • 승인 2004.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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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생김뿐 아니라 몸짓·말씨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해 길흉을 내다보는 인상학(人相學)이 주목되고 있다. 이 학문이 말하는 ‘좋은 인상, 나쁜 인상’은 어떤 것인가.
조선 시대에는 독특한 인사 제도가 있었다. 정승으로 일할 사람이 천거되면 그 집으로 관상감(觀象監)을 보내 그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 집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부리는지, 이웃과 대화할 때 말투와 눈빛은 어떠한지, 걸음걸이는 어떠한지 등을 살펴 왕에게 보고하면, 왕은 그 자료를 토대로 사람을 쓰곤 했다.

그렇지만 관상감 제도는 왕조 몰락과 함께 사라졌고, 이후 관상학은 우리 사회에서 미신처럼 ‘믿거나 말거나’ 학문 취급을 받아왔다. 그럴 만도 했다.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관상학에서 파생된 인상학(人相學)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인상학은 관상학과 달리 얼굴뿐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상과 사회적 관계를 관찰해, 그 사람의 길흉화복과 건강을 진단하는 학문이다. 사회적 관계까지 진단하는 까닭에 인상학은 관상학에 비해 활용 폭이 넓은 편이다. 대표적인 곳이 병원이다. 한의사들은 이미 망진(望診)을 통해 널리 활용하고 있고, 일부 의사는 인상연구가를 초빙해 ‘인상으로 사람 보는 법’을 배우고 있다.

기업에서도 인사 관리와 조직 문화 개선에 인상학을 적극 응용하고 있다. 경희대에서 <동서양 인상학 연구 비교>라는 논문으로 우리 나라 최초의 ‘인상학 박사’가 된 주선희씨(46쪽 상자 기사 참조)는 지난 15년 동안 중앙공무원연수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대기업 사장단 모임 등에서 인상학을 강의해 왔다. 최근에도 한 그룹의 종합기술원에서 강의를 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주씨가 수강자 100명에게 인상학에 관한 만족도를 물었더니, 교육 전에 ‘높음’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3명이었는데 교육 뒤에는 73명으로 늘어났다.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사람도 92명에 달했다.

인상 마케팅을 연구해온 이종관 박사는 “은행이나 백화점 등에서 고객의 인상을 통해 소비 성향을 파악한다면,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인상학이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뜻한다. 그렇다면 인상은 어떻게 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것일까. 인상연구가 주선희씨의 도움을 받아 그 속내를 들여다보았다.
인상학이라고 해서 눈·코·입 등이 있는 얼굴만 보는 것은 아니다. 머리·가슴·다리를 포함하는 체상(體相)과 수상(手相), 그리고 족상(足相)·보상(步相)·언상(言相)까지 다 관찰한다. 얼굴색도 중요한 관찰 포인트. 주씨는 “얼굴색은 병증이나 길흉화복을 내다볼 때 가장 심도 있게 분석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하늘의 변화를 보고 일기 예보를 하듯 찰색(察色)을 통해 사람의 기색과 에너지를 본다는 것이다. 주씨는 김대중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맞붙은 대통령 선거에서 김후보가 승리할 줄 미리 알았다고 했다. “투표 전날과 당일 얼굴을 보니 김후보 얼굴에서는 광채가 났지만 이후보는 달랐다. 울고 난 듯 부석부석했다”라고 주씨는 말했다.

그렇다면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운세는 어땠을까. 주선희씨가 선수들의 인상을 하나하나 살피며 분석했다. 우선, 심판의 오심으로 금메달을 놓친 양태영 선수. “금메달을 딴 폴 햄보다 얼굴색이 나빠서 금메달을 딸 기운이 약했다.”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 금메달을 딴 유도의 이원희 선수. “얼굴은 순하게 생겼지만 눈썹이 곤두서 있어 승부욕과 집념이 강하다.”

마라톤에 출전한 이봉주 선수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눈썹이 잘 누워 있어 지혜롭다. 그러나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이기고 지고는 이선수 자신에게 달렸다.”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유승민 선수. “눈이 날카로워 순발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턱이 약해서 지구력은 떨어진다. 머리로 싸워야 더 많이 이긴다.” 그는 유선수의 독주가 오래갈 것 같으냐는 질문에 대해 “인상만 보고는 알 수 없다. 체상·언상 등도 봐야 짐작할 수 있다”라며 한 발짝 물러섰다.

그렇다면 일이 잘 안 풀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는 어떨까. 주씨는 10여 년 전만 해도 노대통령의 운세를 비관적으로 보았다. 이마에 살집이 없고, 좌우 높낮이가 다르고 울퉁불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굵은 주름 외에 토막토막 끊긴 주름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에 당선된 뒤로 이마가 달라졌다. 이마는 둥그스름한 모양이 가장 좋고, 그 다음으로 편편한 이마가 좋다. 그런데 노대통령의 이마가 편편해진 것이다. 단 이마가 좁은 것이 약점인데, 이마를 훤히 드러나게 하는 머리 스타일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마의 굵은 주름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름이 있으려면 굵게 일자형으로 3개(맨 위 주름은 부모의, 가운데 주름은 자신의, 아래 주름은 자식의 성공을 상징함)가 있어야 좋은데, 노대통령의 주름이 그렇다. 눈썹 사이(인당)에 난 세로 주름은 성격이 낙천적이지 않고 깊이 생각하는 성격을 나타낸다. 주씨는 “일이 잘 안 풀려서 그런지 요즘 노대통령의 얼굴색이 좋지 않다. 그의 얼굴색이 돌아와야 경제가 살고 나라에 활력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이해찬 총리도 인상이 남다르다. 주씨는 “의지가 강해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품이다. 살이 없고 뼈가 강하면 사교술이 약해 분위기 조성에 서투르고 애정 표현이 부족하지만, 매우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인상은 한 사람의 미래를 나타내기도 한다. 주선희씨는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지 1주일 만에 한 신문에 ‘이라크 전쟁 4인’의 인상을 분석한 적이 있다. 그때 그는 부시 미국 대통령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코끝이 뾰족하다. 머리가 좋은 반면 져주기보다 이기려는 마음이 강하다. …살이 빠져 보이는 턱은 그의 운기에 영향을 미쳐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을 암시한다. 뺨과 연결되는 턱 부위는 한국 나이로 58세 운기를 나타낸다. 그는 한국 나이로 58세이다. 이 턱으로 보자면 전쟁에 이기더라도 인기가 떨어질 수 있으며, 전쟁이 흐지부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

그의 말은 대부분 사실이 되었다. 전쟁에 이긴 부시와 미군이 지금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후세인에 대한 인상 평은 더욱 정확했다. ‘…인중은 가문과 자손을 나타내는 부위이다. 그 자리의 수염은 자손의 자리를 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염으로 인해 카리스마는 드러내지만 자손의 자리는 막는 편이다.’ 이 글이 발표된 지 석 달 뒤에 후세인의 두 아들이 미군의 포격으로 사망했다.
인상학이 유명인들의 길흉화복만 점치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건강과 미래도 얼마든지 내다볼 수 있고, 또 그것을 응용해 삶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재테크에 활용해 볼 수 있다. 가령 이런 식이다. 이마가 넓고 얼굴이 갸름한 형(역삼각형)은 신중해서 위험한 상품에는 눈길을 주지 않는다. 입까지 작은 사람은 너무 신중해서 좋은 기회를 놓칠 가능성이 높다. 뺨에 살이 없는 사람은 조금만 손해를 보아도 ‘판’을 깨뜨린다. 이런 유형은 변덕을 조심해야 한다.

반면 이마가 좁고 턱이 넓은 유형(삼각형)은 젊어서 고생하는 상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발판으로 부를 일군다. 턱과 뺨에 살이 풍부하면 더 좋은데, 오래 붙들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각이 진 얼굴형(사각형)은 턱이 좋아 밀어붙이는 힘이 강하다. 여기에다 코까지 크면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뺨에 살이 두둑한 사람은 배짱이 너무 좋아서 남의 충고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반면 코가 펑퍼짐한 사람은 비교적 낙천적인데, 이런 사람은 ‘이거다’ 싶으면 있는 것을 모두 털어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콧구멍이 큰 사람은 돈이 쉽게 들고 나서 남에게 돈을 잘 빌려준다. 이런 사람은 부동산이나 적금 같은 곳에 돈을 묻어두는 것이 안전하다.

주선희씨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처럼 광대뼈가 툭 튀어나와 상대적으로 이마와 턱이 좁아 보이는 유형은 마름모형이다. 이런 사람은 주로 자수성가한다. 광대뼈와 코가 튼실하면 중년이 좋은데 재물도 주로 이때 몰린다. 그렇다고 말년 운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 말년 운을 관장하는 턱이 약하기 때문이다. 말년에 대비해 각종 보험에 들어두면 ‘위험’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다.

얼굴이 둥근 사람은 비교적 돈과 인연이 많다. 만년 운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몸을 혹사하면 이마의 피부가 얇아져 실속을 차리지 못한다. 뺨에 그늘이 생겨도 안 좋다. 생활 에너지가 부족해지는 탓이다. 코밑과 입술 사이(식록)의 살이 얇아도 실속이 없다. 성격은 좋지만 돈이 모이지 않는다.
인상학은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이나 중국·일본에서는 앞뒤 머리가 둥글어야 두상이 잘 생겼다는 소리를 한다. 일리 있는 말이다. 머리가 둥글면 뇌가 잘 발달하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다르지 않다. 둥근 이마에서 늘 광채가 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심신이 편해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주선희씨는 눈썹만으로도 자녀의 성격 진단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눈썹이 차분히 누워 있는 아이는 친구들과 다툼이 없어서 대인 관계가 원만하다. 이런 유형의 아이들은 명령하듯 이야기하는 것보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런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설득하기 쉽다. 반면 눈썹이 진하면서 비스듬히 서 있는 아이는 욱 하는 성질이 있다. 친구 관계를 자신이 주도하려고 해서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이런 아이에게는 ‘ 네 말이 맞아. 그런데 이렇게 해주면 안 될까?’라고 말해야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양쪽 눈썹이 붙은 아이는 어른과 마찬가지로 순발력은 있지만 성격이 급하다. 짜증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손가락 두 개가 들어갈 정도로 눈썹 사이의 털을 뽑아주면 좋은데, 욕심을 내서 지나치게 넓혀놓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예로부터 눈썹 사이는 ‘명궁’이라고 하는데, 이곳이 깨끗해야 행운이 들어온다.

아이들의 코도 자존심을 반영한다. 코가 높은 아이는 높은 위상 때문인지 좋은 옷을 입고 싶어하고, 신발도 튀는 제품을 좋아한다. 아이가 까다롭게 군다고 콧대를 꺾어서는 곤란하다. 그것은 자존심을 꺾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내 떠받들라는 말이 아니다. 공주병·왕자병 환자가 될 수 있으므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주어야 한다. 반면 콧대가 낮고 광대뼈가 튀어나온 아이는 남들 앞에서 자주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코끝이 둥근 아이들은 대부분 이타적이어서 대인 관계가 원만하다. 반대로 코끝이 뾰족한 아이는 머리는 좋으나 이기적이다. 말도 뾰족하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라고 예외는 아니다. 이런 자녀를 둔 부모는 그러려니 하고 참아야 한다. 앞니가 큰 아이도 있는데 이런 아이는 자기 주장이 강하므로 이래라 저래라 하기보다, 스스로 결정하도록 놔둔다. 눈이 칼처럼 찢어진 아이들은 눈썰미가 있지만 까다롭다.

입술이 두툼해서 입이 잘 닫히지 않는 아이는 벌인 일을 잘 마무리하지 못한다. 집중력과 정리 정돈 능력도 떨어지는 편인데, 부모한테 야단을 맞아도 마음에 오래 두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런 아이는 어릴 때부터 정리 정돈 교육을 잘 하면 바르게 큰다. 턱이 U자 형으로 생긴 아이들은 지구력이 있어서 무엇을 시켜도 척척 잘 해낸다. 반대로 턱이 약한 아이는 지구력이 떨어지고 싫증도 쉽게 낸다.
한평생 같이 살 사람을 고르는 데도 인상학을 활용할 수 있다. 얼마 전 한 결혼 업체가 결혼 적령기 자녀를 둔 40~60대 남녀에게 연예인 가운데 가장 이상적인 며느리와 사윗감은 누구인지 물었다. 조사 결과, 며느릿감 1위는 <파리의 연인>에 출연했던 김정은씨였고, 사윗감은 개그맨 신동엽씨였다. 그러나 주선희씨가 보기에 이들의 인상은 전통적인 며느릿감·사윗감 기준에서 벗어나 있다.

과거에 사윗감·며느릿감으로는 후덕하고 우직한 남녀가 인기였다. 얼굴이 크고 입술이 두꺼우면 ‘보너스 점수’까지 얻었다. 그런데 신동엽씨는 얼굴이 갸름하고 광대뼈가 작다. 대신 이런 유형은 성격이 모나지 않고, 있는 척 잘난 척을 하지 않는다. 또 서두르지 않고 차분히 기다리며 변화에 빨리 적응해 간다.

김정은씨 역시 과거 기준으로 보면 흠이 있는 얼굴이다. 눈이 지나치게 크고 동그랗기 때문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은 솔직하고 감정 표출을 잘하기 때문에 시부모로부터 꾸중을 들으면 자기 생각을 조목조목 이야기한다. 또렷한 김씨의 입술은 할말은 똑 부러지게 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선희씨는 가장 좋은 배우자감은 자신과 다른 얼굴형을 가진 남녀라고 말한다. 예컨대 한 사람이 눈이 크면 다른 사람은 눈이 작은 것이 좋고, 한 사람이 눈썹이 짙다면 다른 사람은 눈썹이 가는 것이 좋다. 부부가 모두 둥근 얼굴을 가지면 두 사람 다 원만하고 마음씨가 곱다. 그렇지만 맺고 끊는 것이 정확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주씨는 처음부터 닮은 사람을 만나 사는 것보다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만나 희로애락을 겪고 살아가면서 오누이처럼 닮아가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한다.

피해야 할 배우자상도 있다. 남성이 여성처럼 생기거나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내면 일단 기피해야 한다. 남성적인 일에 적응하지 못해 백수로 눌러 살 가능성이 있다. 뼈대가 강해서 광대뼈는 툭툭 불거졌는데 턱 부분이 갑자기 약해진 인상도 좋지 않다. 이런 사람은 욱하는 성격이어서 자신도 모르게 주먹을 휘두른다. 눈알이 튀어나오고 눈동자가 흰자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사람은 가정적이지 못하다.

인생과 인상은 함께 간다

주선희씨는 간혹 일반 회사의 신입 사원 면접시험에 참여한다. 인상을 보고 ‘될 성부른 사람을 찾기 위해서’다. 그때 주씨가 유심히 보는 것은 인상이 아니다. 눈빛과 목소리다. “요즘은 얼굴을 만들어 오기 때문에 어느 것이 진짜인지 가늠하기 어렵다”라고 주씨는 말했다. 그러나 목소리와 눈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있고 정열이 넘치는 사람은 눈빛이 초롱초롱하고, 목소리도 또렷하다.

요즘 한국에서 가장 많이 시술되는 성형 수술은 쌍꺼풀 수술이다. 그만큼 얼굴에서 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이야기이다. 눈과 눈썹 사이(전택궁:여유·애정·너그러움을 나타냄)는 눈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이 있어야 균형이 맞는다. 그런데 쌍꺼풀 수술을 하면 이 전택궁이 좁아져 좋지 않다. 눈썹과 눈이 가까워지면 날카롭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코 수술도 다반사로 이루어진다. 코가 낮으면 애교스러워 보인다. 반대로 높으면 기품과 격조가 느껴진다. 그러나 콧대를 높이기 위해 수술을 하면 눈 사이가 좁아진다. 눈과 눈 사이에는 눈 하나가 들어갈 만큼의 거리가 있어야 조화롭다. 그런데 눈 사이가 좁아지면 깜찍하고 귀여워 보일지는 몰라도 박덕해 보인다. 코 수술은 콧방울도 가만 두지 않는다. 양 콧방울의 크기와 탄력도를 떨어트린다. 콧방울은 자녀 운, 공격과 방어력, 아내의 내조, 저축심을 뜻하는데, 이곳이 약해지면 그 운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주선희씨는 성형보다 더 좋은 수술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마음 수술이다. “늘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면 눈썹 윗부분에 살이 붙고 코에도 살이 붙어서 인상이 좋아진다.”

주씨의 말처럼 우리의 인상과 삶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 결과는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인상을 보기 좋게, 삶을 보기 좋게 바꾸는 방법은 따로 없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자주 웃는 것이다. 지금 당장 날이 선 눈매를 풀고 입꼬리를 올려보라.


[좋은 인상 만드는 법]
인상은 세월이 만들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이 만들어 갈 수도 있다. 방법은 달리 없다.
'좋은 일'을 반복하는 것뿐이다.

- 동경하는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며 닮으려 애쓴다.(이미지 트레이닝).
- 알면서도 저주는 등 덕을 쌓는다.
- 명상을 하루 15분 이상 한다.
- 나쁜 습관을 버린다.
- 웃을 일을 자주 만든다.
- 조용한 시간에 거울을 들고 웃는 연습을 한다.
도움말: 인상연구가 주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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