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웅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
  • 고제규 기자 (unjusa@sisapress.com)
  • 승인 2000.09.28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드니 감동 합작한 북한 체육계 ‘남한통’
9월15일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은 남북한이 주인공이었다. 마지막 분단국인 남한과 북한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96번째로 입장한 순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은 물론 10만8천여 관중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처럼 감동적이었던 남북한 동시 입장은 지난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실무회담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남측 대표인 김운용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의 협상 파트너는 장 웅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었다.

장부위원장은 북한 체육계의 ‘남한통’으로 알려져 왔다. 1985년 10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올림픽위원회 북측 대표로 참석하면서 그는 남북 체육회담에 빠지지 않고 나섰다. 장부위원장은 1991년 3월 일본 지바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 단일팀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북한 스포츠계의 실세인 장부위원장은 “6·15 공동선언의 틀 안에 남북스포츠 교류 활성화가 들어 있다”라고 말해, 2001년 오사카 세계탁구선수권대회나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때 단일팀을 구성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