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카
  • 차형석 기자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4.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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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 노동자의 삶’ 풍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블랑카의 뭡니까 이게>는 이주 노동자가 겪는 한국 생활을 풍자하는 개그 프로그램이다. 개그맨 정철규씨가 ‘스리랑카에서 온 블랑카’ 역을 맡았다. 블랑카는 ‘한국 사람은 1년에 한번 생일빵이 있는데, 이주 노동자(이국인 노동자)는 매일매일 생일빵이 있다’며 폭력적인 한국인 고용주를 풍자했다.

소재가 소재이니 만큼 이 코너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주 노동자를 우스갯거리로 만들었다는 네티즌과 오히려 이주 노동자의 현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는 네티즌이 맞섰다. 중소기업 ‘사장님’들이 방송사로 항의 방문을 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정씨가 “이주 노동자를 비하하고 고용주를 비난하려는 뜻은 없었다. 3년 동안 이주 노동자와 함께 일하면서 느낀 그들의 애환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해명해야 했다.

이 개그 프로그램은 시청자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게 만든다. 인권운동가 박천응 목사(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소장)의 말처럼, 이주 노동자를 친숙한 이웃으로 느끼게 하는 기능도 있지만,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를 희화화하는 역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주루마블’은 술자리용 보드게임. 주사위 게임인데, 운 나쁘면 ‘주사위 수만큼 소주 마시기’ 같은 살벌한 벌칙에 걸린다. 방송에 출연한 연예인들의 실수를 모은 ‘낭패어록’은 엽기 어록이다. 누구는 방송에 출연해 ‘닭’을 ‘닦’이라고 썼고, 어떤 이는 ‘장미’를 ‘Lose’라고 썼단다.

탤런트 조인성씨는 요즘 연예인 의상에 민감한 ‘따라족’들 사이에서 최고 화제다.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 덕분인데, 메트로섹슈얼 분위기가 난다나. 여행 상품으로 가족탕 코스를 찾는 네티즌도 늘었다. 3월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연인탕’ 역시 인기를 끈다고. 때 밀며 부풀린 사랑? 조금은 엽기적이다.

사용자의 시작 페이지 설정을 강제로 변경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 네티즌들을 곤혹스럽게 한다. 어떤 프로그램은 인터넷을 켜자마자 음란 사이트가 줄줄이 뜨게 만든다. 선거구를 자기 당에 유리하게 바꾸는 ‘게리맨더링’의 진수를 선보인 정치인들은 패러디 뉴스로 인기를 끄는 ‘헤딩라인뉴스’의 머리 기사감이다.

3월 첮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 주루마블
2 폭설
3 조인성
4 헤딩라인뉴스
5 화이트데이
6 블랑카
7 가족탕
8 시작 페이지
9 게리맨더링
10 낭패어록

empa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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