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폭행 동영상
  • 차형석 기자 (papapipi@sisapress.com)
  • 승인 2004.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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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잔혹사는 계속되고 있다
‘사랑의 매’ 치고는 도가 지나쳤다. 수원의 ㅍ고등학교 교실에서 교사가 여학생을 주먹으로 강타하는 여고생 폭행 동영상(사진)이 공개되었다. 같은 반 학생이 카메라폰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띄운 이 동영상은 삽시간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이 학교 홈페이지로 몰려갔다. 항의가 잇따르자 이 교사는 직위 해제당했고, 학교측은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이 사건 이후 각종 게시판에 자신들이 경험한 ‘학창 시절 잔혹사’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흡사 ‘이제는 말할 수 있다-학교 체벌’ 편이다. 한 블로그 사이트에는 속옷을 내리게 하고 성기 주변 음모를 뽑는 체벌(?)을 했던 엽기 교사에 대한 사연이 올라왔다. 두 학생을 불러내 서로 상대방 뺨을 때리게 하는, 손 안 대고 코 푸는 체벌도 회자되고 있다.

정도를 벗어난 체벌과 이에 카메라폰으로 응전하는 학생들. 전근대적 교육 문화와 정보화 시대의 첨단 휴대전화가 만나는 교실은 씁쓸하다.

강연 치고는 도가 지나친 강연이 있었다. 군부 쿠데타를 선동하는 듯한 발언으로 김용서 교수(이화여대·행정학)가 구설에 올랐다.

이번 주에 화제로 떠오른 인물은 김시아씨와 탤런트 최성국씨. ‘일반인’ 김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누드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최씨는 네티즌들이 그를 합성 필수 요소(합성 사진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나 대상)로 삼아 최성국 시리즈를 만들면서 느닷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만우절은 쇼킹한 거짓말 없이 그냥 지나갔다. 탄핵과 만우절을 연계한 풍자 동영상 탄핵 만우절 정도가 눈에 띈다. ‘만우절스러운’ 소식 하나가 있기는 하다. 구찌 지우개에 관한 소식이다. 서울 강남의 일부 초등학생들이 해외 명품 브랜드인 구찌가 만든 14만원 상당의 지우개를 사용한다는 뉴스 때문에 인터넷이 시끌벅적하다.

미국에서는 하품소년이 화제이고, 한국에서는 변태여우가 인기다. 하품소년은 부시 대통령이 연설할 때 그 뒤에서 하품을 연발했던 미국 소년이다. 변태여우라는 단어는 가수 조PD의 노래 가사에 나오는데, 조PD측에 따르면 탤런트이자 모델인 여자 연예인을 지칭한단다.

선거의 계절, 각 정당의 비례대표 1번을 찾는 네티즌이 많았다. 후보들의 사진은 한결같이 뽀얗다. 여성 네티즌들이 눈 주변이 거뭇하게 보이는 다크서클을 가리는 화장법을 많이 찾는다는데, 이를 국회의원 후보들이 한 수 지도해야 할 듯하다.

4월 첫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여고생 폭행 동영상
2.김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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