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
  • 신호철 기자 (eco@sisapress.com)
  • 승인 200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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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는다면 희망을 남기지 말라
가수 겸 기획자 박진영씨는 ‘상대의 구애를 받아들일 마음이 없으면서도 분명히 거절하지 않는 모호한 행위’를 희망고문이라 부른다. 박씨는 이런 고문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 작은 희망 하나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계속 당신만을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애절한 낱말 ‘희망고문’이 연속극 <파리의 연인>(사진)에 인용되면서 금주의 검색어에 올랐다.

너무 매력이 넘치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을 고문할 뿐만 아니라 불치병도 안긴다. 탤런트 배용준은 일본에 욘플루엔자라는 신종 전염병을 퍼뜨리고 있다. 욘사마(배용준)와 인플루엔자(전염병)의 합성어인데 ‘배용준상사병’ 쯤으로 번역된다. 구애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상처받은 사람은 병적인 집착에 빠질 수도 있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집에서는 여성을 그린 누드화·초상화가 다수 발견되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문사위) 3기 출범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언론은 2기 의문사위 조사관의 과거 전력을 문제 삼으며 색깔론을 불붙였다. 의문사 규명 못지 않게 친일파 규명도 시급하다. 열린우리당이 제출한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안은 한나라당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시킨 것이 박근혜 대표를 노린 정치 공세라는 주장이다.

박근혜 대표는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 패러디 그림을 두고도 대여 공세를 펴고 있다. 영화 포스터에 박대표 얼굴을 합성한 이 패러디가 여성 비하라는 주장이다.

자신의 영화에 여성 비하 장면이 많은 김기덕 감독은 최근 배우 이승연과 함께 새 영화 <빈집>을 찍기로 했다. 자신의 순결을 경매 사이트에 올린 소년도 화제다. 이 소년의 동정(童貞)은 30만원에 낙찰되었다는 후문이다. 북한은 포털 사이트 ‘내나라’(kcckp.net)를 개설했다. 하지만 아직 공사 중이다. 노출의 계절을 맞아 헤나타투가 유행이다. 헤나타투는 마치 문신처럼 보이지만 2주일 뒤면 저절로 지워진다.

7월 셋째 주 급상승 키워드 10
1.연쇄살인범 유영철
2.박근혜 패러디
3.순결 경매
4.욘플루엔자
5.친일파 박정희
6.북한 포털 내나라
7.의문사위
8.이승연의 빈집
9.희망고문
10.헤나타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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