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신 전 민주당 의원
  • 이숙이 기자 (sookyi@e-sisa.co.kr)
  • 승인 2001.09.13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 구하고 명예 지키려 구로을 재선거 출마


10월25일 실시되는 구로 을 재선거에 민주당 장영신 전 의원이 과연 재출마할까. 당초 장영신 카드는 민주당의 검토 1순위였다. 그런데 장씨가 출마를 고사해 폐기 처분되는 듯하다가 '김중권 파동' 이후 다시 떠오르고 있다.




장영신 카드를 적극 미는 세력은 청와대와 동교동 가신 그룹이다. 이유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 동교동계 한 의원은, 여당이 그동안 재·보선에서 계속 실패한 것은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행위를 동일시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는 시행 착오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표율이 지극히 낮은 재·보선의 경우 야당 지지자는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가고 여당 지지자는 불참하는 추세이므로 지지자를 투표장까지 끌어낼 인물이 여당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장씨는 구로 을에 자신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어 직원 동원에 유리한 편이다.


장씨 역시 여권 핵심부의 권유와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측근들의 설득에 따라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다. 이미 장씨의 몇몇 보좌진은 구로 을 조직 복원에 착수했다.


장씨의 '변심'은 구로 을 승리가 절박한 여권 지도부에게는 희소식이다. 하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출마 언질을 받고, 이 때문에 청와대 참모진과 갈등을 빚었던 김중권 대표에게는 당혹스런 대목이다. 의원 직을 상실한 장씨가 재출마를 결심한다면 40여 일 동안 엉뚱하게 김대표만 상처를 입은 셈이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