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웅 광주고검장
  • 나권일 (nafree@sisapress.com)
  • 승인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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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발로 흥한 자 너른 발로 망하나


김대웅 광주고검장(57·사시 13회)은 검찰 노른자위 자리를 다 거친 ‘실세’이다. 김대중 정부 출범 뒤 승승장구했고, 지난해 서울지검장 때는 <조선일보> 등 6개 신문에 대한 국세청 고발 사건을 진두 지휘했다.


그러나 정·관계 인사들과 가까워 ‘정치 검찰’이라는 말도 끊이지 않았다. 동교동 집사인 아태재단 전 상임이사 이수동씨를 ‘형님’으로 모셨고, 김운룡 전 대한체육회장과도 가깝다. 1999년부터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을 지내면서 정학모 (주)LG스포츠 사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민주당 문희상·박광태 의원 등과도 친분을 쌓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너른 발이 결국 화근이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수동씨에게 공무상 기밀인 대검 중수부 수사 상황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고검장은 “안부 전화였다”라며 끝까지 버티고 있지만, 이명재 검찰총장의 ‘새 판 짜기’ 의지가 확고해 사법 처리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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