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어 공항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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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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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의 보안 문제점을 다룬 <시사저널> 기사(제784호 사회면 ‘인천공항 검색, 칼에 뚫렸다’, 제785호 ‘<시사저널>이 괴전화 걸었다고?’)를 관심 있게 읽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미국 시카고의 오하이어 공항에서 LA행 국내선을 탑승하려다 당황스러운 일을 겪은 적이 있다. 내가 휴대하던 노트북 컴퓨터 가방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짐을 부친 후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공항 보안요원이 내 노트북 가방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검색대를 통과시키더니 가방을 계속 뒤졌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자 다른 요원을 불렀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가방에 칼이 들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칼은 나오지 않았다. 나도 칼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보안요원은 결국 가방 깊숙한 곳에 은밀하게 만들어진 지퍼를 찾아냈고 그 속에서 이른바 맥가이버 칼이라는 것이 나왔다. 잦은 여행 때문에 늘 휴대했으면서도 나조차 까맣게 잊고 있었던 물건이었다. 그 칼은 따로 포장되어 별도로 탁송되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오하이어 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에 인천공항과 뉴욕의 케네디 공항에서 아무 일 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는 점이다. 그때가 9·11 테러로부터 불과 5개월이 지난 시점이었으니까 지금보다 더 경계가 삼엄했다. 인천공항에서는 탑승시 동행한 나의 두 아이 신발까지 다 벗기면서 보안 검색을 했었고 케네디 공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이런 사실이 놀라워 시카고 오하이어 공항의 보안 담당자에게 물어보았다. “케네디 공항에서는 어떻게 칼을 지닌 채 통과할 수 있었을까요?”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시카고 공항 사람들은 똑똑합니다.” 그래서 함께 웃었지만, 내가 테러리스트로 몰리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인천공항의 검색이 칼에 뚫린 일은 이번에 <시사저널>에 보도된 것이 처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관선 (서울 서초구 서초3동)

행정수도, 경제적으로 풀자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충청권 민심을 다룬 제785호 커버 스토리 ‘우릴 또 핫바지로 만들어?’를 잘 읽었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일단락되었지만 충청도민들의 아쉬움이 매우 큰 것 같다. 거의 성사 단계에 이르러서 사업이 전면 백지화된 데 대한 분노도 담겨 있다고 본다. 지역의 균형 발전이라는 취지로 노무현 정부가 나서서 적극 추진한 일인데, 헌재 결정으로 제동이 걸린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총리의 발언 파문으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이 모든 것은 국민의 불신만 더 키워줄 뿐이다.

신행정수도 문제를 정책적으로만 접근할 것이 아니라, 경제와 연관시켜 다각도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지역 갈등이 존재해 왔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이 지역 갈등을 다시 조장하지 않고 좋게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박지용 (서울 관악구 신림5동)

양서류 감소, 남의 일 아니다

남미에서 양서류가 사라진다는 제785호 국제면 기사는 매우 흥미 있었다. 생생한 사진과 함께 기사를 읽으니 이해하기가 참 쉬었다. 우리 나라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니 가슴도 아프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이 헌재 판결에 대해 쓴 글을 다룬 기사도, 다른 매체를 통해서 본 것이지만 잘 정리를 해준 것 같아 반가웠다. 한번 더 읽으면서 확실하게 각인이 되는 듯했다.

이혜은 (서울 동대문구 제기1동)

새롭게 알게 된 ‘키덜트’의 세계

<시사저널>을 통해 ‘키덜트’라는 용어(제785호 이 주일의 경제 중 ‘이유 있는 베스트셀러’)를 처음 알고 조금 신기했다. 어른들이 장난감을 좋아한다니…. 생각해보면 장난감을 통해 오랜만에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강찬식 (경남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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