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인기가 높을 경우 연장 방영은 방송사가 습관처럼 써먹는 카드다. <인어 아가씨> <여인 천하> <앞집 여자>가 인기를 업고 연장 방영을 감행했지만 엿가락 방영이라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더 컸다.
그러나, 욕을 좀 먹을지는 몰라도 <대장금>의 인기를 감안하면 방송사에게 연장 방송은 밑질 것이 없는 장사다. 엄청난 광고료는 덤이다.
예전에는 방송사가 드라마 연장 방영을 결정하면 연기자들은 따랐다. 방송사의 위세에 밀려 ‘노’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장금이’ 이영애(33)의 연장 거부 의사가 완강하다. 따라서 <대장금>은 예정대로 50회에서 끝맺을 것으로 보인다. 연예계에서는 이영애가 여배우 가운데 독보적인 자리에 섰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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