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바다로 계곡으로 피서를 떠났다. 서울은 텅텅 비어 버렸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장기간 휴가 여행을 떠날 수 없는 형편이라면 도심이나 근교에서 바캉스를 즐길 방법을 찾아보자. 야외 수영장 나들이가 그 해법. 동해안 왕복 기름값이면 한 가족 하루 피서가 쉽사리 해결된다. 교통 체증에 시달리지 않고도 식구들과 적은 비용으로 하루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더위 사냥은 야외 수영장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서울시내 야외 수영장

■한강시민공원 7개 수영장: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시민공원은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도 식히고 갖가지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이다. 망원·여의도·이촌·잠원·뚝섬·잠실·광나루 등 모두 일곱 군데에 수영장이 갖추어져 있으며, 8월 말까지 개장한다. 한강관리사업소 운영과(02-791-0721)에 따르면, 간호사와 안전요원이 항상 대기하고 있으며, 주변에 유람선 보트장·자연학습장 등 놀이 시설이 다양한 데다 물이 깊지 않아 가족 단위 피서지로는 안성맞춤이다. 수영장 이용료는 어른 1천 7백원, 청소년 1천3백원, 어린이 8백원으로 일반 야외 수영장 요금의 40% 수준. 매일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이들 수영장의 규모, 교통편 및 연락처는 다음과 같다.

·망원 지구(02-323-0076):수용 인원 2천5백명.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또는 합정역에서 하차하여 한강 고수부지행 마을 버스 이용.

·여의도 지구(02-785-1093):수용 인원 3천4백명.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하차하거나, 일반 버스 3, 9, 30-1, 33-1, 48, 77, 104, 120, 836번을 이용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앞에서 하차.

·이촌 지구(02-790-2809):수용 인원 2천4백명.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일반 버스 38, 57, 211번을 갈아탄 뒤, 금강병원 또는 현대아파트 앞에서 하차.

·잠원 지구(02-536-3263):수용 인원 3천명. 지하철 3호선 신사역에서 리버사이드 호텔 출구로 나옴. 일반 버스 21번이나 좌석 버스 30, 567번을 타고 설악아파트 앞에서 하차.

·뚝섬 지구(02-454-2094):수용 인원 3천명, 지하철 2호선이나 7호선 건대입구역에서 일반 버스 62번을 갈아타고 종점에서 하차.

·잠실 지구(02-421-2574):수용 인원 3천4백명. 지하철 2호선 신천역에서 내리거나, 일반 버스 2, 14, 21, 24, 56, 631번을 타고 신천역 또는 잠실1단지에서 하차.

·광나루 지구(02-470-9561):수용 인원 1천2백명. 지하철 5호선 천호역에서 하차.

■워커힐호텔(02-450-4607):워커힐호텔의 리버파크 수영장은 온천수가 공급되는 수영장이다. 온천수는 나트륨과 칼슘 성분이 함유된 알칼리성. 한강과 아차산이 앞뒤에 어우러져 3천여 평 규모의 수영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열대야를 이겨낼 힘을 얻는다.

수영장은 25×50m 크기의 성인용 풀, 물이 시속 5㎞의 속도로 흐르는 어린이 풀, 유아 전용 풀 등 세 종류가 있다. 하루 수용 인원은 1천3백여 명. 풀 사이드 레스토랑에서는 푸짐한 여름 특선 런치가 제공된다. 구릿빛 건강 피부를 만들려는 사람들을 위해 선탠 베드도 2백여 개를 설치했다.

요금은 어른 3만3천원, 어린이 2만2천원(식사·세금·봉사료 포함).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 개장 기간 9월 7일까지.

■타워호텔(02-2509-241):아카시아 나무가 우거진 넓은 선탠 공간과 미끄럼을 탈 수 있는 워터 슬라이드를 갖추었다는 것이 장점이다.선탠용 의자는 하루 대여비가 만원이다. 매주 화·목 요일 오전 10시∼11시30분에는 어린이 풀에서 어린이와 초보자를 위한 수영 무료 강습회가 열린다. 수영복과 수중 놀이기구를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

무료 주차가 4백 대까지 가능하며, 지하철 동대문역·동대문운동장역·동국대역에서 타워호텔 셔틀 버스가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버스는 717번이나 17, 113번을 이용하면 된다. 지하철 3호선 동국대역에서 하차할 경우 걸어서 15분이 걸리고, 택시로는 기본 요금 거리이다.

성인용 풀의 규격은 25×50m, 어린이 풀 규격은 25×25m이다. 요금은 어른 9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개장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9월 초까지 문을 연다.
■올림피아호텔(02-287-6000):북한산국립공원에 둘러싸인 올림피아호텔의 야외 수영장은 시원하고 깨끗한 수질을 자랑한다. 도심에서 겨우 15분 거리이다. 15×25m 규격의 성인용 풀과 베이비 풀이 있다. 숙박과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패키지 고객이 아닌 일반 고객도 입장할 수 있다. 이 경우 입장 요금은 어른 1만5천원, 어린이 1만2천원.

객실 1박에 야외 수영장 2회 이용으로 구성된 서머 패키지 A프로그램은 10만원, 객실 1박에 조식 뷔페와 중식 또는 석식 뷔페, 야외 수영장 2회 이용으로 짜인 B프로그램은 18만원이다. 개장 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 8월 말까지 개장.

■드림랜드(02-982-6800):개장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개장 기간 9월 초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5백원. 일반 버스 16, 32, 34, 48, 731번을 이용해 드림랜드에서 하차. 황토 머드팩 마사지(1회 만원) 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태릉푸른동산(02-977-0003):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개장 기간 8월 말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어린이 2천5백원. 지하철 1호선 석계역에서 내려 일반 버스 35-1, 45-1, 803번 이용.

■보라매공원(02-841-1986):개장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15일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5백원, 어린이 4천원. 지하철 2호선 신대방역이나 신림역에서 내려 보라매수영장 셔틀 버스 이용. 보라매 근린공원의 녹지대와 호숫가에서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서울교육문화회관(02-5269-641):개장 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24일까지. 요금은 평일 어른 7천5백원, 어린이 5천5백원. 주말과 공휴일 어른 9천원, 어린이 6천5백원.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내려 교육문화회관행 마을버스 이용. 하이 슬라이더 6레인과 파도 풀을 보유했다.

■마들근린공원(02-932-2833):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 말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 지하철 4호선 창동역에서 하차

■삼원스포츠레저(02-904-4232):개장 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24일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 지하철 4호선 수유역에서 내려 일반 버스 8, 28, 84, 333번이나 좌석 버스 8, 28번을 타고 삼원스포츠레저 앞에서 하차.

■용마자연공원(02-437-6058):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24일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2천8백원. 일반 버스 131, 131-1, 132, 좌석 버스 131, 131-1번을 이용. 높이가 1백5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 폭포가 공원에 조성되어 있고, 10㎞에 이르는 등산로에 약수터도 3개 있다.

■능동 어린이대공원(02-447-9371):개장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24일까지. 요금은 어른 3천2백원, 청소년 2천6백원, 어린이 2천2백원. 지하철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이나 2호선 건대입구역에서 하차. 열두 살 이상은 대공원 입장료(어른 9백원, 청소년 5백원)를 따로 낸다.

■북한산수영장(02-386-2027):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 말까지. 요금은 어른 6천원, 어린이 5천원.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하차, 일반 버스 156번을 이용.

서울 근교 야외 수영장

■용인 캐리비안 베이(0335-20-5000):96년 개장한 캐리비안 베이는 국내 최초· 최대의 워터 파크이다. 2.4m 높이로 파도가 치는 인공 파도 풀, 23m 높이에서 떨어지는 워터 봅슬레이, 서핑 라이더, 인공 선탠장과 스파 시설 14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제트 스키 쇼와 서핑 쇼, 하이 다이빙 쇼, 코믹 버드맨 쇼, 하와이안 댄싱, 통기타 DJ 쇼 등도 볼거리다. 피크 시즌인 8월25일까지는 수영복과 수영모를 대여하지 않으며 라커 이용료는 5백원이다.

특히 올해에는 입장객들의 요구 사항이었던 음수대와 파라솔 증설을 마쳤고, 피크닉 지역에는 다양한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카니발장이 마련되어 있다. 개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30분∼오후 7시, 토요일과 공휴일 오전 9시30분∼오후 8시. 요금은 어른 2만7천원, 어린이 1만6천원이다. 9월15일까지 문을 연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려면 서울에서는 남부터미널 맞은편에서 좌석 버스 500-1번을 타고, 수원역에서는 시내 버스 66번이나 좌석 버스 600번, 성남이나 분당에서는 시내 버스 67번, 좌석 버스 670번을 타면 된다.

■서울랜드(02-504-0011):올해 처음으로 피크닉 지역에 20×30m, 15×30m 규모의 풀 2개와 탈의실·샤워장을 비롯한 부대 시설을 만들었다. 비행기 모양과 원통 모양의 슬라이드 2개가 설치되어 있고, 풀장 외곽에는 고래 모양 튜브 미끄럼틀을 앉혔다. 야외 풀장 바로 옆에 있는 야생화 동산에는 원두막을 만들어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다.

미래의 나라 월드컵 2002로 가면 물대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2~3명이 한 팀을 이루어 각각 지급된 물풍선 10개를 조정대에 올려놓고 상대편을 향해 쏘는 게임이다.

수영장 개장 시간은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개장 기간은 8월 말까지. 요금은 어른과 어린이 모두 3천5백원이고, 자유 이용권을 소지한 입장객은 2천원만 추가로 내면 된다. 물대포 게임 이용료는 팀당 5천원.
■양주군 일대 수영장:경기도 양주군 일대에는 10여 개의 수영장이 일영·장흥·송추에 산재해 수도권 시민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숙박 시설은 물론 운동장·보트장을 갖춘 곳도 많아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수영장 입장료는 어른 기준 5천∼7천원 선.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할 계획이라면 5천∼만원 정도를 추가 부담하면 된다. 대부분 수돗물이 아닌 계곡수를 이용하는 것도 특색이다.

이 일대 수영장들을 연결하는 도로는 원당과 의정부를 잇는 39번 국도다. 구파발 방면에서 접근하려면 312번이나 349번 지방도를 탄다. 교외선 열차를 타고 장흥역이나 송추역에서 내려 수영장으로 가도 낭만적이다. 각 수영장 전화번호는 다음과 같다(지역번호 0351).

명지(40-5203) 일영(41-1908) 진양(44-0088) 올림피아(40-5237) 대도(40-5018) 장흥(40-5026) 오뚜기(40-5078) 신흥(40-5030) 파라다이스(40-4489) 로얄(41-5471)

■과천 복돌이동산(02-503-6616):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24일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청소년 4천원, 어린이 3천원.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하차.

■양평 한화리조트(0338-72-3811) 용인 한화리조트(0335-32-1122):개장 시간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30분, 일요일 오전 9시30분∼오후 5시. 개장 기간 8월 말까지. 요금은 어른 6천원, 어린이 4천원, 선탠장 이용료 3천원. 한화관광(02-774-3200) 정기 버스가 한화빌딩·뉴코아 동관·잠실한화쇼핑 앞에서 출발.

■석모도 보문수영장(032-932-9170):개장 시간 오전 9시30분∼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18일까지. 요금은 어른 6천원, 어린이 5천원. 강화도 외포리에서 삼보해운 소속 카페리를 타고 석포리 선착장에 도착해서 보문사행 섬내 버스 승차. 수영장 옆에 민박 시설과 식당이 들어서 있다. 바다 낚시도 안내해 준다.

■부평 자연수영장(032-553-8100):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30분. 개장 기간 8월 말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 전철 1호선 부평역에서 시내 버스 1번을 갈아탄다.

■수원 삼풍(0331-255-1331):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24일까지. 요금은 어른 4천5백원, 어린이 3천원. 지하철 4호선 사당역이나 2호선 구로공단역에서 내려 수원행 일반·좌석 버스 이용.

■청평 후렌드리(0356-84-9380):개장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15일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어린이 3천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서울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춘천행 버스를 타고 청평에서 하차하거나. 현리 또는 철원 가는 버스를 타고 덕현리에서 하차하면 된다.

지방 도시 야외 수영장

■경주현대호텔(0561-748-8234):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 말까지. 요금은 어른 8천원, 어린이 6천5백원. 경주역에서 기차 도착 시간에 맞추어 다니는 호텔 셔틀 버스를 탄다. 지하 4백50m에서 뽑아올린 온천수를 수영장 물로 사용하며, 눈 내리는 겨울에도 수영장을 개장한다.

■경주 코오롱호텔(0561-746-9001):개장 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개장 기간 8월 말까지. 요금은 어른 5천원, 어린이 4천원. 투숙객은 무료. 경주 시내에서 보문단지행 버스 이용.

■호텔롯데부산(051-810-5200):개장 시간 오전 7시∼오후 9시. 개장 기간 9월7일까지. 요금은 어른 만원, 어린이 7천원. 지하철 서면역에서 하차하거나. 부산역에서 5-1번 버스 이용.

■이천 미란다호텔(0336-33-2001):개장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개장 기간 8월 말까지. 요금은 어른, 어린이 모두 5천3백원. 수영장 외에 노천 온천까지 이용하면 7천7백원.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에서 이천행 버스를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