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총장의 마지막 승부
  • 李興煥 기자 ()
  • 승인 1995.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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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다섯 나이에 ‘생애 마지막 승부’가 될 일감에 매달려 하루하루를 신명나게 살고 있는 사람. 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宋永植 사무총장은 외교관 생활 30년째가 되는 올해 초부터 세번째 ‘월드컵 사무총장’을 맡아 이곳저곳을 뛰어다니고 있다.

신이 날 만도 하다.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열린 카타르에 가서 유치 활동에 큰 성과를 올리고 돌아온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아벨란제 회장을 비롯해 1백20명이나 되는 각국의 축구 담당 기자들도 한국 축구에 호의를 보였다.

유치 경쟁국인 일본은 이미 91년부터 홍보 전선에 뛰어들어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지만 한국은 지난해에 겨우 경쟁에 뛰어들었다.

96년 6월이면 유치국이 결정난다.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송총장은 “이제는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까지 와 있다. 한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그의 머리 속은 온통 숫자로 가득하다. 득표 계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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