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 달굴 ‘얼짱‘ ‘몸짱’ 스포츠 스타들
  • 이재철 (네이트 스포츠 전문기자) ()
  • 승인 2004.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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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뺨치는 저 선수 누구야?
2004년 7월3일. 17세 소녀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늘 남자 테니스의 인기에 가렸던 여자 테니스계는 샤라포바의 출현과 함께 판을 뒤집었다. 샤라포바의 외모 덕택이었다. 이렇듯 우수한 실력을 지닌 선수가 수려한 용모까지 겸비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팬들이 모이는 것은 시간 문제다.

8월13일부터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28회 여름 올림픽에도 많은 미녀 스타들이 몰려든다. 남성 팬들은 자기 나라 국가의 성적 못지 않게 각국 미녀 스타들의 경기 결과에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미녀 스타를 좇는 것은 올림픽의 또 다른 재미다.

‘올림픽 미녀 스타’로 항상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불가리아의 사격선수 베셀라 레체바가 그 주인공이다. 170cm, 65㎏의 풍만한 몸매와 호수처럼 맑고 푸른 눈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미스 올림픽’으로 꼽혔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있었다. 그녀는 실력도 출중해 세계선수권·유럽선수권·월드컵대회를 모두 열다섯 차례나 휩쓸었다. 그러나 매번 올림픽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붙여진 별명이 ‘비운의 미녀 총잡이’다.
‘체조 요정’ 나디아 코마네치(루마니아)는 미녀 스타의 원조격 선수. 코마네치는 열네 살 때인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단평행봉에서 올림픽 체조 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얻어냈고,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모두 21개나 목에 걸었다. 귀여운 용모에다 부드럽고 새처럼 우아한 동작을 구사하는 코마네치는 세계의 연인이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장대높이뛰기에 출전했던 타티아나 그리고리예바(호주)는 올림픽이 열리기 전 ‘시드니 드림’이라는 누드집을 펴내 유명세를 탔던 선수. 그녀는 ‘미스 올림픽’이라는 칭호와 함께 은메달까지 거머쥐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역대 선수들 중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미녀 스타는 누구일까. ‘사격 요정’ 강초현(갤러리아)은 시드니올림픽 때 무명에서 순식간에 국민 스타로 떠올랐다. 아쉽게 금메달을 놓쳐서 펑펑 울던 그녀가 시상대에서 해맑은 미소를 지으면서 두 손을 힘차게 흔드는 모습에 팬들은 감동했다. 19세의 옆집 동생 같은 친근함 느낌을 주던 강초현은 ‘초롱이’라는 별명답게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환한 미소, 당찬 언어 구사가 압권이다.

이번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22세 ‘미녀 총잡이’ 서선화(울진군청). ‘커리어 우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서선화는 2002년 시드니 월드컵 사격대회에서 여자 10m 공기소총 사상 최초로 400점 만점을 기록했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근접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사격이 대회 개막과 함께 진행되어 서선화가 선전하면 바로 스타로 뜰 가능성이 높다.

갸름한 턱선, 단아한 단발머리. 여기에 자기 주장이 강한 신세대 얼짱. 여자 탁구의 신예 윤지혜(한국마사회)에게는 이런 표현이 사치스럽지 않다. 윤지혜는 지난해까지는 철저한 무명이었다가 올 1월 대표 최종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여자 탁구의 기대주다.

수영 류윤지(서울대)도 외모에서 만큼은 1980년대 한국 수영의 기둥 최윤희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는다. 짙은 쌍꺼풀에 금발이 웨이브 진 머리는 그녀의 외모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이외에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의 유나미(전남체육회)와 김성은(이화여대)은 서구적인 외모가 돋보이는 선수다.

그러나 강초현과 ‘유도 얼짱’ 배은혜(창원경륜공단)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해 아테네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강초현은 사격 해설자로 안방을 찾아간다.

시선을 외국으로 돌려보자. 호주의 농구 스타 로렌 잭슨이 단연 ‘군계일학’이다. 키 196cm의 글래머인 잭슨은 지난 6월 호주 스포츠 스타들의 기념 누드집 표지 모델에 등장했던 ‘얼짱’ ‘몸짱’ 스타다. 그녀는 지난 시즌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정규 시즌 MVP를 차지했다.

단체 종목에서는 이탈리아 여자 배구단이 단연 으뜸이다. ‘엉덩이가 예쁜’ 세계적인 스타 마우리지아 카치아토리가 이끌어온 이탈리아는 프란체스카 피치니니가 미녀 사단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피치니니를 비롯한 늘씬한 미녀들이 버티고 있는 이탈리아 여자배구팀은 언제나 사진기자들의 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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