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인기몰이 타이완도 예외 없다
  • 노순동 기자 (soon@sisapress.com)
  • 승인 2004.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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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대장금>이 타이완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종합 시청률 2위에 오른 것이다. 이는 트렌디 드라마 위주로 인기를 얻던 종래 한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난 현상이다.

 
한류 스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배우 이영애(33·사진 왼쪽)의 인기도 올라갔다. 현지 언론은 ‘이영애는 타이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연예인이 되었다. 앞으로 궁중 의사로 활약하면서 통쾌한 복수극을 벌이면 시청률은 더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른 등장 인물들은 주로 캐릭터로 회자된다고. 가령 밉살스런 사람에게는 ‘최상궁스럽다’는 표현이 낯설지 않다고 한다.

<대장금> 신드롬은 단지 드라마에 그치지 않는다. 소설 <대장금>은 베스트 셀러 3위에 올랐고, 드라마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면서도 버젓이 <대장금 보양식>이라는 제목을 단 요리책도 나왔다.

현재 드라마 <대장금>은 빠른 전개를 위해 편집된 상태로 방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20여 회가 더 남았다. 과연 현재 시청률 1위인 <타이완 토네이도>를 제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이다. 7월30일 방영분에서는 <타이완 토네이도>를 따돌리기도 했는데, 흐름이 유지될 경우 1위 굳히기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SBS <유리구두>였다. <대장금>은 시청률 수치로는 그에 조금 못미치는 상태이다.

한편 <대장금>은 한국방송협회(회장 이긍희)가 주관하는 한국방송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3편 가운데 한 편으로 꼽히는 영예를 얻었다. 오는 10월부터는 일본에서도 <장금>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될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 바람몰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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