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배우 이영애(33·사진 왼쪽)의 인기도 올라갔다. 현지 언론은 ‘이영애는 타이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연예인이 되었다. 앞으로 궁중 의사로 활약하면서 통쾌한 복수극을 벌이면 시청률은 더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른 등장 인물들은 주로 캐릭터로 회자된다고. 가령 밉살스런 사람에게는 ‘최상궁스럽다’는 표현이 낯설지 않다고 한다.
<대장금> 신드롬은 단지 드라마에 그치지 않는다. 소설 <대장금>은 베스트 셀러 3위에 올랐고, 드라마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면서도 버젓이 <대장금 보양식>이라는 제목을 단 요리책도 나왔다.
현재 드라마 <대장금>은 빠른 전개를 위해 편집된 상태로 방영되고 있는데, 앞으로 20여 회가 더 남았다. 과연 현재 시청률 1위인 <타이완 토네이도>를 제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이다. 7월30일 방영분에서는 <타이완 토네이도>를 따돌리기도 했는데, 흐름이 유지될 경우 1위 굳히기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SBS <유리구두>였다. <대장금>은 시청률 수치로는 그에 조금 못미치는 상태이다.
한편 <대장금>은 한국방송협회(회장 이긍희)가 주관하는 한국방송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3편 가운데 한 편으로 꼽히는 영예를 얻었다. 오는 10월부터는 일본에서도 <장금>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될 예정이어서 또 한 차례 바람몰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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