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알고 뼈를 보니 뼈가 소중하네
  • ()
  • 승인 2001.01.11 00: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육 정착·기관 보호·생명 작용 등힘들고 궂은 일 도맡아

어른 몸 속에들어 있는 뼈2백6개는 공기 같은 존재이다. 아주 중요한 일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종종사람들은 그 중요성을 망각한다.

사람의 뼈는 대부분 무쇠처럼 단단하다. 하지만 무게는 그리 무겁지않다. 가령 체중 72kg인 남성의 뼈무게는 고작13kg이다. 이것이 만일 비슷한 크기의 철봉이라면그 무게는 족히 4∼5배가 넘을 것이다. 뼈가 가벼운 것은 대부분 속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속이 비어 있지만, 뼈가 하는 일은 매우 알차다. 우선 근육을 정착시키고 생명에 귀중한각 기관들을 보호한다. 그 가운데에서도 척추는 인간을 직립하게 하는 등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척추는 목뼈부터 허리뼈까지 24개인 뼈하나하나를 말한다. 척추는 뇌로부터 내려오는 척수를 보호하고, 체중을 지탱하며, 곧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또 신체의 움직임이나 모든 활동이 정상으로 이루어질수 있도록 하며, 신체와 두뇌 사이에 생명 작용을가능하게 한다. 척추는 이런 일을 하기 위해 내부가 비어 있지 않고, 알찬 원주 같은 형태로 되어 있다.

척추는 근육과인대로 이어져있는데 이를 척주라고 한다. 척주는 사진으로 보면 벽돌24개를 블록처럼 쌓아놓은 모양이다. 척주는 보통 경추(목뼈) 7개와흉추(등뼈) 12개,요추(허리뼈) 5개로 되어 있다. 흉추 12개에는 늑골(갈비뼈) 12개가 좌우로 붙어 있어 장기를 보호한다.
척주를 이루는 척추 사이사이에는 힘줄과 인대로 이루어진 디스크가 23개 있어, 체중에의한 압박을 완충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반듯하게 서 있을 때 배꼽 뒤쪽에 있는 요추(허리뼈) 3·4번 디스크가 중력에 의해 받는 압박이 100이라면, 반듯하게 누워 있을 때는 25이다. 반면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140, 앉거나 서서20° 정도 앞으로 굽히면 각각 180, 150으로압박이 거의 두 배 가까이늘어난다.지나친 압박은 디스크를 좁아지게 해서,결국 디스크질환에 걸리게 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