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의 편지 | 청와대 ‘깡통계좌’

박근혜 대통령이 고립되고 있습니다. 국민 시선은 차갑고 우군의 총구는 적진이 아니라 청와대를 향하고 있습니다. 전직 대통령까지 나서 현 정권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권력이 진공상태에 빠져드는 양상입니다.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은 청와대 권력이 쇠락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유 의원은 ‘친박(근혜)’계가

시론 | 가마우지 낚시

몇 년 전 중국 남쪽을 여행하다가 ‘가마우지 낚시’ 장면을 보았다. 그 전에 가마우지라는 새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새를 이용해서 낚시를 한다는 것도 몰랐었다. 그래서 아마 눈앞에서 벌어지는 그 풍경이 더 놀라웠던 것 같다. 거위만큼이나 큰 새가 뱃전에 앉아 있다가 물속으로 자맥질을 해 들어가더니 물고기를 물고 나왔다. 큰 바다나 강

Book | “언론의 생명은 진실에 대한 신앙”

언론인 박권상 선생이 별세한 후 1년이 흐른 지난 2월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행사 중에 박 선생을 기리는 영상이 흘렀다. 고인의 생전 모습 위로 그의 육성이 흘렀다. 2003년 KBS 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한 말이었다. “어느 편에 서서, 어느 당파에 봉사하기 위해 뉴스 보도에 편파, 왜곡, 과장 그리고 거짓말

TV속으로 | 고단한 ‘미생’들, ‘삼시세끼’라도 먹자

2014년은 1000만 관객 영화 <변호인> 열풍과 함께 시작됐다. 블록버스터 영화에 으레 나타나는 액션이나 대형 볼거리도 없는 이 소품 드라마에 국민적 성원이 쏟아졌다. 국민은 이 영화에서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는, 중학교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극히 상식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