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의 편지 | 찌라시라고?

음습한 냄새가 나는 찌라시라는 단어가 2014년 세밑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그 진원지가 최고 권부인 청와대라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습니다. 더구나 찌라시 논쟁에 불을 붙인 이는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박 대통령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이 공개되자마자 찌라시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오찬 자리에서 “찌라시에 나

시론 | 올해보다 나은 해 온다는 희망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인천에서 살고 있을 때인데 서울과 인천을 대중교통으로 오가는 일이 쉽지 않았다. 버스를 한번 타려면 줄을 서서 몇 십분씩 기다리는 것이 예사였다. 당시만 해도 어렸던 아이를 안았다가 업었다가 결국 나도 지쳐 칭얼거리는 아이와 쪼그려 앉아 순서를 기다리곤 했었다. 그때 내 바람은 버스가 빨리 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너무 많이 늦게 오

Book | [New Books] 갓 벗겨낸 생선비늘 같은 삶은 휘뚤휘뚤하게 난 머다란 길

갓 벗겨낸 생선비늘 같은 삶은 휘뚤휘뚤하게 난 머다란 길일상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인 자신의 감성을 시라는 매개체로 표현한 시집. 삶의 외로움이 절절히 묻어 있으며 그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 몸부림이 때로는 흘러간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으로, 떠나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아쉬움으로 묘사돼 있다. 디지털 디스커

TV속으로 | ‘을’의 울화통에 영웅이 된 광해군

과거 사극에선 주로 전쟁 영웅이나 건국 영웅, 아니면 계유정난처럼 드라마틱한 정변을 일으킨 지도자가 각광받았다. 반면 요즘 사극은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닌 현재 대중의 정치적 열망이 분출되는 장으로 인식된다. 특히 젊은 시청자층, 즉 네티즌의 생각과 욕구가 사극에 적극적으로 반영된다. 요즘 사극은 정사의 기록에 얽매이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배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