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의 편지 | 호주머니 안 경제

집근처를 지나가다 낯선 광경과 마주칩니다. 며칠 전까지 문을 열었던 가게의 셔터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몇 걸음 더 걷자 이번엔 새로운 가게 간판이 눈에 띕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창·폐업이 반복되는 거리의 모습은 더 이상 예전처럼 친근하지 않습니다. 마치 자영업의 정글이 되어버린 듯 살벌하고 섬뜩한 풍경입니다. 어렵사리 문을 열고 있는 가게라

시론 | 무상급식 논쟁 시즌2

수년 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을 지폈던 복지 논쟁이 지금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의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오세훈에 이어 홍준표가 점화한 무상급식 논쟁 시즌2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어느 사상가의 말이 생각난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한번은 비극(悲劇)으로, 한번은 소극(笑劇)으로.’ 무상급식 논쟁 시즌1은 보수 진영 전체를 위태로

Book | “걷고 또 걷는 이유 사람들이 알아줄까”

자신에게는 ‘장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어떤 사람은 장애인을 ‘장해인’으로 본다. 무슨 말인가 하니 자신이 하는 일을 방해해 ‘장해’가 되는 사람으로 본다는 것이다. 주위에서 그런 사람을 적잖이 만날 수 있다. 식당을 찾은 손님이 발달장애아가 시끄럽게 돌아다닌다고 아이보다 더 큰 소리로 아

TV속으로 | 방송사가 임성한 작가 ‘떠받드는’ 이유

“저 정도 드라마는 정말 나도 쓸 수 있겠다. 다만 창피해서 내 이름 걸고는 쓸 수가 없다.” 한 지인이 국내 최고 인기 작가의 드라마를 보면서 한 말이다. 바로 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 얘기다. <오로라 공주>는 MBC에서 2013년 방영한 150부작 드라마로 당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가벼운 일일드라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