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의 편지 | 엽기 시대

온통 분노로 들끓고 있습니다.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는 아들이 구타당하지 않는지 잠을 못 이룹니다. 자식 면회 가서는 옷부터 벗겨보겠다고 합니다. 중·고등학생 딸을 둔 부모는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다 변을 당할까 노심초사입니다. 군대 보냈더니 맞아죽고, 학교 보냈더니 처참하게 살해돼 생매장되는 엽기적인 시대의 풍경입니다.윤 일병은 부대 전입 후

시론 | 윤 일병 사건과 군 개혁

필자는 경제학자다. 따라서 군 문제 전문가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에서 또 하나의 ‘세월호’가 되고 있는 군 인권 문제를 보고 아무 느낌이 없을 수는 없다. 아래의 글은 비전문가로서 느낀 소감이다.첫 번째로 생각나는 단어는 ‘이지메’다. 1990년대 우리나라 청소년 교육 문제를 거론할 때면 빠짐없이 등장하

性과학 | 유혹의 기술 최종 병기는 애무

지구상의 모든 생물, 즉 작은 미물도 이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조건에 맞는 이성을 만나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은 사람에게나 동물에게나 본능이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유혹. 사람이나 동물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동원해 서로를 유혹한다. 유혹의 기술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동식물의 세계로 거슬러

Book | “때 놓치면 내리막길, 할 수 있을 때 하라”

이창래 미국 프린스턴 대학 문예창작과 교수(49)가 여름 서점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의 다섯 번째 소설 <만조의 바다 위에서>의 한국어판이 갓 출간됐는데, 미국 문단의 대대적인 관심을 받았다는 홍보 문구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이 소설과 작가에 대한 찬사가 꽤 화려하다. ‘선전 문구에 속지 말라’고 옆에서 귀띔해도 혹

TV속으로 | 강호동·유재석 “내가 누군데…” 머쓱

최근 지상파의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을 보면 실로 참담할 정도다. 지상파 3사 주중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10% 이상의 시청률을 내는 건 SBS <정글의 법칙>(13.2%, 7월18일 닐슨)이 유일하다. 주중에,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는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한선은 6%대까지 떨어졌다. 한때 일반인 출연 토크쇼로 10%대의 시청률을 냈던

맛을 찾아서 | [New Books]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사회가 발전하고 기술 역시 고도로 발달하면서 ‘실수’나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장치 또한 눈부시게 진화했다. 조립 라인의 수많은 공정 중에서 한두 가지가 잘못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이미 그만한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장치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안전장치들이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