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의 편지 | 경쟁의 몰락, 정치의 몰락

지금 대한민국에는 ‘선거를 잘하는 당’과 ‘선거를 지지리도 못하는 당’, 두 개의 정당이 있습니다. 충성도 높은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당기는 데 능란한 제1당은 연전연승하고, 고정 지지층마저 챙기지 못하는 제2당은 선거마다 딱 부러진 전략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한 채 연패를 거듭합니다. ‘선거를 잘하는 당&

시론 | 체르노빌과 세월호

20 세기에 일어났던 세계 최대의 재앙이라고 일컬어지는 사건 중에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가 있다. 이때 누출된 방사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400배에 이른다. 이 사고로 수백만 명에 이르는 직·간접적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원전 반경 30㎞에 이르는 지역은 거주 불능 및 사용 불가능 지역으로 선포되었다. 사후 대책은 체르노빌 원전을

性과학 | 유혹의 기술 최종 병기는 애무

지구상의 모든 생물, 즉 작은 미물도 이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조건에 맞는 이성을 만나 마음을 얻고 싶은 것은 사람에게나 동물에게나 본능이다. 남자든 여자든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기술 중 하나는 바로 유혹. 사람이나 동물은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동원해 서로를 유혹한다. 유혹의 기술은 무궁무진하다. 특히 동식물의 세계로 거슬러

Book | 늑대 같은 야성으로 사내를 사냥한 그 여인

‘또 다른 세상이 열렸다. 그곳은 낯설고도 익숙하며, 더럽고도 깨끗하고, 혐오스러우면서도 황홀한 신세계였다.’김별아 작가(45)가 조선이라는 억압적 사회와 욕망하는 여성의 충돌을 주제로 구상한 ‘조선 여인 3부작’ 마지막 편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를 펴냈다. 앞의 문장은 어우동이 이전과 전혀 다른 삶

TV속으로 | 강호동·유재석 “내가 누군데…” 머쓱

최근 지상파의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을 보면 실로 참담할 정도다. 지상파 3사 주중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10% 이상의 시청률을 내는 건 SBS <정글의 법칙>(13.2%, 7월18일 닐슨)이 유일하다. 주중에, 그나마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는 예능 프로그램의 시청률 상한선은 6%대까지 떨어졌다. 한때 일반인 출연 토크쇼로 10%대의 시청률을 냈던

맛을 찾아서 | [New Books]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

무엇이 재앙을 만드는가?사회가 발전하고 기술 역시 고도로 발달하면서 ‘실수’나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장치 또한 눈부시게 진화했다. 조립 라인의 수많은 공정 중에서 한두 가지가 잘못된다고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이미 그만한 사고에 대비하는 안전장치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안전장치들이 오히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