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의 편지 | ‘은밀하게, 광대하게’의 유혹

지금처럼 계절이 엇갈리는 환절기에는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난감해지곤 합니다. 거리를 걷다 보면 10월 말인데도 반팔 소매 차림으로 지나가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젊음이, 혹은 건강함이 잠시 부러워지기도 하지만, 그 모습은 대체로 풍경 속에 녹아들지 못한 채 튀어 보입니다. 철이 바뀌면 그 철에 맞는 옷차림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시론 | 안전이 우선이다

또 안전사고가 일어났다. ‘위험 사회’라고 한 울리히 벡의 말이 실감 난다. 눈을 뜨기가 무섭다. 사고는 하늘·땅·바다를 가리지 않는다. 안전이라는 가치를 국정 지표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린 박근혜정부의 노력이 무색하다.문제는 대책이다. 안전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앞을 다투는 것은 책임 공방이다. 그런데 정작 책임을

Book | “우리나라 건축물엔 사람이 빠져 있다”

‘건축의 신’이라 불리는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를 좋아하는 김희곤 삼육대 교수가 <스페인은 가우디다>라는 건축 여행서를 펴냈다. 그는 최근 일어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나라의 건축물에는 휴머니즘, 즉 사람이 빠져 있는 것 같다. 목적이나 결과에서 사람이 중

TV속으로 | 응원할 주인공 없어 ‘인기의 문’안 열려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었던 드라마 <비밀의 문>이 마침내 시작됐다. <뿌리 깊은 나무>의 세종대왕 역할로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던 한석규가 영조로, 병역을 마친 <건축학개론>의 청춘 스타 이제훈이 사도세자로 등장하는 사극이다. 거기에 <하얀 거탑> 이후 비열한 악역의 대표 주자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른 김창완을 비롯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