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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의 ‘합당론자’ 한영수 수도권 의원 결집해 ‘합당몰이’

정치마당

편집국 ㅣ 승인 1999.12.30(Thu)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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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의 ‘합당론자’ 한영수
수도권 의원 결집해 ‘합당몰이’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자민련에서 대표적인 합당론자를 들라면 한영수ㆍ박철언 부총재가 꼽혔다. 그런데 선거구제 협상이 본격화하고 소선거구제로 굳어질 것이 예상되면서 박부총재가 합당론 대열에서 이탈한 반면 한부총재는 본격적인 합당몰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부총재는 12월 1일 노승우ㆍ이상현ㆍ이택석 의원 등 자민련의 수도권 의원 9명과 저녁을 함께 하며 국민회의와 합당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남미를 순방하는 김종필 총리가 로스엔젤레스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합당한다고 한 적 없다’고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월 18일 오전에도 한부총재는 ‘총리는 합당을 반대한다고 밝힌 게 아니라 합당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일 뿐’이라면서 김총리 말의 행간을 읽으라고 주문했다. ‘선거구제 협상에서 소선거구제가 합의되면 합당은 불가피하고, 총리도 그걸 잘 알고 있다’는 것이 한 부총재의 설명. 지난 1월 초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5대 5합당론’을 주장해 당내 합당론자의 대표선수로 떠오른 한부총재는 올해 내내 합당 대세몰이 발언을 계속해 왔다.

민주신당 ‘벌벌’ 기어도
정동영 청년위원장 ‘펄펄 나네’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은 요즘 표정 과리하기에 바쁘다.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민주신당 창당 작업이 지지 부진한데 정의원이 맡고 있는 청년위원회만은 일정율 모두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당내에서도 잘한다는 칭찬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울로 지역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이 한동안 떠돌아 내심 긴장했던 정의원은 최근 당내 분위기가 ‘정의원의 전주 덕진 지역구 유지’쪽으로 기울자 안도하는 표정. 정의원은 “지역구 부담이 줄어든 만큼 내년에는 청년 세대의 지지를 끌어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전국을 돌며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12월에만 해도 정의원은 사이버 토론회에 두 차례 참석한 것을 비롯해 연세대 정치학과 특강(8일), 전국 대학신문기자연합회 1일 호프 참석(11일), 대구 지역 학생회 간부들과의 간담회 참석(14일), 열린정치포럼 간담회 참석(14일), 한양대 총학생회 초청 토론회 참석(17일) 등 눈코 들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정의원은 내년 1월 5일부터 열흘간 90여명의 ‘신세기 청년국제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ㆍ인도ㆍ베트남 등 아시아 다섯 나라를 돌아볼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런 정의원을 두고 주변에서는 ‘잘되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해도 잘되는 모양’이라면서 부러움 반 시샘 반.

여권 실력자들 잇단 실수에
국민회의 대변인실 그로기 상태

위기 국면을 맞이해 정신을 못 차리던 국민회의 대변인실이 마침내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마지막 결정타를 날린 인물은 천용택 국정원장.

천원장이 발언한 내용이 일부 조건 신문에 보도된 17일 아침. 대변인실 회의 분위기는 침통 그 자체였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고위 인사들이)정말 해도 너무 한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죽을 쑬 수 있는가” “방어하려고 해도 뭐 할 말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자조 섞인 푸념만 오갔다는 후문이다. 평소 자기 업무에 열성적이라고 소문 난 한 부대변인조차도 “아침에 눈 뜨기가 두렵다”라고 하소연할 정도.

본디 정당 대변인실은 여야 대결의 전진 기지. 하지만 올 봄부터 여권 내부의 자충수가 잇따르면서 국민회의 대변인실의 공격력은 눈에 띄게 약해졌다. 그런 와중에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의 메가톤급 실수가 터지자 대변인실은 아예 전투 의지를 상실한 것이다. 자고로 적 가운데 가장 무서운 적은 내부의 적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계절이다.

앵커 출신 국회의원 3인
정치 자금 모금 ‘신기술’ 도입

ARS 전화를 통한 정치 자금 모금 방식이 등장했다. 방송 앵커 출신인 한나라당 맹형규(사진)ㆍ이윤성 의원과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은 지난 12월 1일 새로운 정치 자금 모금 방식인 ‘ARS 700 전화 시스템’을 동시에 개통했다. 이 시스템은 정치자금법 제6h 1항(1회만원 이상)에 따라 전화 1통화당 만원을 기부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같은 전화로 하루 한 번만 가능하고 휴대폰은 안된다. 개통한 이후 지금까지 하루 10~20통씩 전화가 걸려 온다고 한다.

18일 현재 맹형규 의원은 3백여통, 이윤성 의원은 3백70여통, 정동영 의원은 80여통을 받았다. 이 모금 방식은 ‘미디어 2002 연구원’ 김기도 원장(전 MBC 정치부장)이 제안해 이루어진 것으로, 김원장은 앞으로 모든 국회의원에게 이 방식을 제안할 예정이다. 맹형규 의원은 “소액 다수 방식으로 모으는 것이 정치 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해 시작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맹의원은 앞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계좌 이체를 통해 정치 자금을 모금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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