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
  • 김방희 기자 ()
  • 승인 2006.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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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유로디즈니 첫돌‥‥ 선물은 '수억달러 적자'

 개관 1주년을 맞는 유럽판 디즈니랜드 '유로디즈니'가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6개월간 6천만달러의 세전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4분기 손실액도1억달러가 넘는다. 이렇게 부진한 까닭은 프랑스 고객들이 이곳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과 독일관광객들은 예상보다 많이 입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디즈니가 프랑스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지 못한 까닭은 디즈니랜드 특유의 미국적 풍취가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라는게 중론. 이 유흥지는 보수적인 프랑스인을 의식해 공원 내 식당을 유럽풍으로 만들고, 미키마우스와 같은 로고들도 작게 써왔다. 그러나 정작 프랑스인들은 유로디즈니에서 패스트푸드라든가 큰 로고가 든 기념품과 같은 미국적인 것들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 "살았다" "못살았다"열띤 논쟁

일본 경제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느냐를 놓고 경제학자들 간에 경기 논쟁이 한창이다. 심지어 정부 부처간에도 경기를 보는 시각이 하늘과 땅 차이다. 대장성은 아직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약 1천억달러짜리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반면 경제기획청은 경기 과열을 경고하고 있다. 경기 논쟁의 핵심은 개선될 기미가 엿보이는 몇몇 지표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돼 과열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을 주목한다. 예를 들어 도쿄 증권시장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 판매와 주택건설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5%와 6.3%가 늘었다. 경기가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지표와는 상관없이 소비자와 기업인들의 '최종 수요'가 아직 침체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백화점 판매가 줄어들고 있고, 투자도 크게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인기 떨어진 경영대힉원 "아 옛날이여"

한때 고액 소득자가 되는 지름길로 여겨겼던 경영대학원(MBA 코스)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지난 2년간 각 대학 경영대학원의 지원자가 10~20%정도 줄었다. 그 이유는 우선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업계가 과거와 달리 MBA 코스를 평가절하하고 있고, 경영대학원에 지원할 연령층인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대학은 경영대학원 지원자를 모으기 위해 홍보용 비디오테이프와 컴퓨터 디스켓을 잠재적인 지원자들에게 무료로 보내주는가 하면 무료 안내 전화까지 가설했다. 최고의 경영대학원이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켈로그 경영대학원은 지원자가 컴퓨터로 응시하고 토요일에 면접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영대학원에 지원자가 몰리던 몇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러시아

코카콜라는 모스크바틀 두려워 않는다

정치적 혼란 때문에 아직도 많은 서방 기업은 러시아에 투자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러시아 투자에 열을 올리는 기업들이 있다. 코카콜라가 대표적인 회사. 지난 79년 러시아에 상륙한 이 회사는 현재 1천5백만달러를 투자해 모스크바 근교에 생산 설비와 교육 시설을 건설중이다. 지난 달에는 성피테르스부르크에 공장을 짓는 데 5천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발틱해 연안국에서도 현지 병입 회사(보틀러)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러시아 코카콜라사의 청량음료 시장 점유율은 대략 2%로 추정되는데, 코카콜라사는 러시아의 청량음료 시장 규모가 워낙 커서 개척할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콜라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은 러시아 노동자 평균 일당의 절반에 해당하는 코카콜라의 값이다.

베트남

미국의 무역봉쇄 해제 임박, 기대 부풀어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곧 베트남에 대한 무역봉쇄를 풀것이 확실해지자 베트남 정부는 경제성장의 새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에 기금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는 베트남은 두 기구를 비롯한 각종 국제 단체를 "이끌고 있는 미국 정부의 무역봉쇄 조처 때문에 필요한 자금을 제때에 못 얻어 쓰는 실정이었다. 미국이 18년간 계속된 무역봉쇄 조처를 철회하려는 것은 베트남 정부가 전쟁 중 실종된 미군 병사 탐색 작업에 계속 협조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베트남이라는 시장을 놓고 일본과의 경쟁에서 뒤질까봐 염려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총 64억달러에 달하는 3백여건의 합작투자를 일본 기업에 제시해왔다. 이를 의식한 미국 기업은 그동안정부에 무역봉쇄 조처를 철회하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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