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NGO 통로 트다
  • 안철흥 기자 (ahn@sisapress.com)
  • 승인 2006.12.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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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 서남재단 이웅 학술부장

 
지난 12월 말,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회관 강당에서 뜻깊은 모임이 열렸다. 평화 네트워크,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동아시아 교류와 연대 활동을 하는 40여 개 NGO 관계자와 학자들이 ‘경험’을 나누고 협력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다. 무엇보다 이날 배포된 <2006 동아시아연대운동단체 백서>는 참가자들에게 작은 감동을 주었다. 소설가 방현석씨(계간 <아시아> 주간)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정보와 비전을 알차게 담은 이 백서가 어느 기업에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자리를 주선하고 책자를 발간한 곳은 서남포럼(운영위원장 최원식)이지만, 실질적 후원자는 서남재단(이사장 이관희)이다. 현장에 모인 이들은 특히 서남재단 학술부장 이웅씨(47)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씨는 11년째 기업과 학자, NGO 활동가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

1988년 동양시멘트 영업 사원으로 입사한 이씨는 1994년 재단으로 옮긴 뒤부터 ‘문화 매개자’ 역할을 자임했다. “기업을 앞세운다는 마음보다 문화를 나누고 배우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 이것이 기업도 사회 문제의 해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서남 이양구 선생의 설립 정신이기도 하다.” 서남재단은 NGO 활동을 지원하는 것 외에도 벌써 40권을 돌파한 서남학술총서 발간을 통해 학술 지원 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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