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 차형석 기자 (cha@sisapress.com)
  • 승인 2006.12.26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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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김언수 지음 문학동네 펴냄 / 392쪽 9천8백원

평론가 류보선의 말처럼 이 소설은 ‘돌연변이의 박물지’이다. 손가락에서 나무가 자라는 사람 같은 돌연변이. 작가는 이들을 ‘변화된 종의 징후를 보여주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심토머(Symptomer)’라고 명명한다. 기괴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그레이트 비욘드
폴 핼펀 지음 곽영직 옮김 지호 펴냄 / 456쪽 1만8천원
부제가 ‘고차원, 평행우주 그리고 만물의 이론을 찾아서’이다. 고차원은 우주를 설명하는 데 아주 중요한 물리적 개념이다. 이 책은 인간의 인식 너머에 있는 차원과 그것을 탐구한 물리학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대중문화와 예술을 통해 고차원 개념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도 살폈다.


한옥이 돌아왔다
황두진 지음 공간사 펴냄 / 296쪽 2만원
한 건축가가 서울 북촌에 현대 한옥 다섯 채를 짓는 과정을 풍부한 도판과 함께 보여준다. 서양식 건축 교육을 받은 저자는 한옥이 소외된 배경을 조목조목 짚고, 한옥이 현대 주거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간다. 법적 대안에서 건축적 해결책까지.


진보의 함정
로널드 라이트 지음 김해식 옮김 이론과실천 펴냄 / 240쪽 1만원
원제를 직역하면 ‘진보의 약사(略史)’ 정도 되겠다. 저자는 문명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수메르, 모라, 마야, 이스터 섬의 문명을 고찰한다. 문명의 진보에 대해 저자는 회의적이다. 문명은 인류에게 진보를 선사했지만, 도리어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소멸되었다.


내 마음속 1인치를 찾는 심리실험 150
세르주 시코티 지음 윤미연 옮김 궁리 펴냄 / 400쪽 1만3천원
이 책은 많은 심리학 연구와 실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의문에 해답을 제공한다. 예컨대 ‘왜 사람들은 자기와 닮은 사람들에게 더 마음이 끌리는 것일까’ ‘누군가 하품을 하면, 왜 따라서 하품을 하는 것일까’ 같은 사소하지만 재미있는 의문들에 대해.




몽상만화 지문사냥꾼
이적 원작 박윤선 외 5인 그림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 244쪽 1만2천원
가수 이적이 쓴 판타스틱 픽션 <지문사냥꾼>을 만화가 여섯 명이 만화로 재창조했다. 원작을 토대로 했지만, 작품은 만화가들의 시선으로 완전히 재구성되었다. 원작자 이적이 “어떤 것은 상상도 못했던 방향으로 달려가 있어, 짜릿하다”라고 말할 정도로.



 
한홍구의 현대사 다시 읽기
한홍구 지음 노마드북스 펴냄 / 352쪽 1만2천원
저자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국 현대사의 금기를 통렬하게 고발해왔다. 이 책에서 과거 청산, 민간인 학살, 군사주의 등을 빈틈없는 논리로 해부한다. 김산, 이범영, 제임스 팔레 교수 등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들을 사적 맥락에서 불러내어 추억하는 대목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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