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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4색’ 캠프의 두뇌 전쟁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후보 캠프, 누가 움직이나

안성모 기자 ㅣ 승인 2007.09.15(Sat) 03: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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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면서 각 후보들의 캠프 내 참모들도 분주해졌다. 위는 교육분야 정책토론회 모습.

선거는 전쟁이다. 탄탄한 전략과 명민한 전술이 요구된다. 그런 만큼 선거 캠프는 전황을 파악하고 작전을 세우는 일종의 전진 기지나 다름없다.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캠프에는 비상이 걸린다.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의 캠프에도 긴박감이 흐른다. 매일이다시피 치러지는 후보 토론회와 합동 유세에 참모들은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 캠프의 내부를 들여다보았다.

   
 
ⓒ연합뉴스
 

손학규 캠프의 설훈 상황실장, 홍주열 비서실 팀장, 이수원 TV대책단 실장(왼쪽부터).

■‘통합형’ 손학규 캠프
예비 경선을 1위로 통과한 손학규 후보의 캠프는 ‘통합형’이다. 한나라당에서부터 열린우리당 그리고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까지 이념적 스펙트럼이 폭넓은 참모들이 모였다. 운동권 학생→대학 교수→국회의원→보건복지부장관→경기도지사 그리고 대권 도전으로 이어진 손후보의 이력만큼이나 화려하다.  
김부겸 의원이 선대위 부본부장을 맡아 캠프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김의원도 한나라당 출신으로 이른바 ‘독수리 5형제’ 중 한 명이다. 386 출신을 중심으로 신당 의원 19명이 합류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송영길·우상호 의원이 정책과 공보를 각각 담당하고, 조정식·전병헌 의원은 기획 파트를 맡았다.
비서실은 국민의정부에서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김동철 의원이 책임지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을 역임한 이원영 의원이 법률지원단을 이끌고 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측근인 이호웅 전 의원이 조직본부장, ‘동교동계 막내’로 불리는 설훈 전 민주당 의원이 상황실장으로 활동 중이다.
실무급 참모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서강대 교수 시절 함께했던 제자 그룹이 우선 눈에 띈다. 운영지원단 이제학 사무처장을 비롯해 비서실 홍주열 팀장, 메시지실 이윤생 팀장, 정책실 허영재 팀장 등이 있다. TV대책단 이수원 실장의 경우 제자는 아니지만 경기도지사 시절 도청 공보관으로서 손후보와 함께한 캠프의 핵심 브레인이다. 민심 대장정을 기획한 강훈식 전략기획실장도 경기도청 보좌관을 지냈다.
현 정부 청와대 참모 출신도 여럿 있다. 이근형 전 여론조사 비서관, 윤훈렬 전 행사기획비서관, 서양호·오재록·박시영 전 행정관 등이다. 공보 분야는 언론인 출신들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김재목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공보실장 겸 메시지특보, 차재원 전 국제신문 정치부장이 대변인실 부실장을 맡고 있다.
이 밖에 노동운동가였던 김왕태 상황팀장, 개혁국민정당 기획위원을 지낸 김성오 조직총괄본부 부본부장, 자치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한 이재희 팀장, 경기도 영어마을 교육운영본부장을 지낸 김주한 팀장 등이 ‘대통령 손학규’를 염원하며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정동영 캠프의 이상호 홍보기획단장, 윤흥렬 공동 선대본부장, 양기대 공보특보(왼쪽부터).

■‘매머드급’ 정동영 캠프
손학규 후보와 예비 경선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친 정동영 후보 캠프는 그야말로 ‘매머드급’이다. 참여한 국회의원부터가 다른 후보 캠프를 압도한다. 이용희 국회부의장이 최고 고문을 맡았고, 이강래·박명광·문학진 의원이 공동선대본부장으로서 캠프를 이끌고 있다. 이석현·이근식 의원은 자문위원과 특보단의 수장으로 있으며, 최규식 의원이 상황본부장, 노웅래·김현미 의원이 공동 대변인, MBC 기자 후배인 박영선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았다.
당내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인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 조선대 총장 출신인 양형일 정책총괄위원장, 열린우리당 전자정당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정청래 홍보기획위원장, 대표적 외교통인 정의용 외교안보특별위원장, 카이스트 총장 출신인 홍창선 과학기술특별위원장 등 위원회 수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조성준 노사정위원장과 함께 캠프를 총괄하는 공동 선대본부장으로 윤흥렬 전 스포츠서울 사장을 영입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윤 전 사장의 캠프 합류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언론에 주목되었다. 김 전 대통령과 사돈 관계로 그의 친여동생 윤혜라씨가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부인이다.
열린우리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상호 홍보기획단장, 전대협 4기 의장 출신인 송갑석 청년위원장 등 실무급 참모 그룹도 탄탄하다. 국회 정책연구위원을 역임한 이재경 전략기획실장,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부소장 출신인 정기남 공보실장,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양기대 공보특보, 열린정책연구원 전략연구실장을 지낸 박병영 정책특보 등이 캠프에 포진해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캠프의 남영주 조직단장, 정태호 기획실장(왼쪽부터).

■‘참여드림팀’ 이해찬 캠프
이해찬 후보 캠프는 ‘참여정부 드림팀’을 연상시킨다. 지지 조직인 광장의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허성관(행자부)·이치범(환경부)·추병직(건교부) 전 장관, 이기우 전 교육부 차관 등 이해찬 후보가 총리로 재직할 때 함께했던 고위 관료들이 대거 캠프에 합류했다. 
국회의원으로는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북 익산이 지역구인 한병도 비서실장, 변호사 출신으로 충남 천안이 지역구인 양승조 대변인,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에서 열린우리당 마지막 대변인까지 맡았던 윤호중 홍보미디어위원장 등이 있으며, 선병렬 의원과 서갑원 의원은 각각 조직과 정무를 책임지고 있다.
이후보 캠프의 가장 큰 특징은 청와대 참모 출신들이 대거 참여해 팀장 진용을 청와대급으로 갖추었다는 점이다. ‘노심’(盧心)이 이후보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이 공공하게 나올 정도이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기도 한 정태호 전 정무팀장이 기획을 맡고 있으며, 남영주 전 민정비서관이 조직, 김현 전 춘추관장이 공보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 허성무 전 제도혁신비서관과 김성환 전 정책조정비서관도 동참했고, 황희·신영대 행정관 등 행정관급 다수도 이미 합류했거나 합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후보 단일화를 이룬 한명숙 전 후보측 참모들도 대거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후보를 지지한 현역 국회의원은 이미경·김형주·이광재·백원우·이경숙·장향숙·신명 의원 등이다. 실무 참모로는 청와대 출신인 조현옥 전 균형인사비서관,  김은경 행사기획비서관 등과 함께, 국무총리실에서 한 전 후보를 보좌한 황창화·김형욱·심상대·김승호·조한기·신상엽 비서관 등이 있다.

■‘외인구단’ 유시민 캠프
유시민 후보 캠프는 명망가 중심이 아닌 ‘풀뿌리 네트워크’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유후보의 정치적 뿌리인 개혁국민정당(개혁당) 및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인맥과 참여정부평가포럼 인사들이 주축이다.
국회의원 참여 폭으로 다른 후보 캠프와 비교한다면 ‘초미니 캠프’이다. 박찬석·이광철·강혜숙 김태년 의원 등 초선 의원 4명이 전부이다. 이 중 이광철 의원은 참정연 대표 출신이며 김태년 의원은 개혁당 창당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실무급 참모들도 마찬가지이다. 유후보의 보좌관 출신인 김태경 상황실장,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을 역임한 허동준 정무특보, 열린우리당 정책실장을 지낸 노항래 정책실장 등이 개혁당과 참정연의 인연으로 다시 뭉쳤다. 청와대 출신 인사도 있다. 김영수 수행팀장과 김희숙 메시지팀장은 모두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캠프에 합류했다.
이들 이외에 자영업자와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캠프를 찾아와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있다. 이정상 홍보팀장은 다니던 광고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캠프에 합류했고, 운영지원팀장을 맡은 천경득 변호사는 같은 동네에 사는 유후보를 돕기 위해 자원해 참여했다. ‘캠프 규모에서는 밀릴지 모르지만 열정만큼은 최고’라는 점이 유후보 캠프가 내세우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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