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주성 전 국세청장의 수십억 원대 차명계좌 4개 찾아냈다
  • 김지영 기자 young@sisapress.com ()
  • 승인 2008.05.0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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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해운 세무조사 관련 로비 자금인지 수사중
신성해운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이주성 전 국세청장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최근 4개의 차명계좌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이 처남과 청장 시절 여비서 등의 명의로 계좌를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4개의 차명계좌에는 수십억 원대의 자금이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 전 청장의 차명계좌에 남아 있는 자금이 신성해운의 로비 자금인지 수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사위였던 이재철씨는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세청 전 고위 간부는 2004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서 근무했던 경찰관 권 아무개씨로부터 신성해운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해 선처를 부탁한다는 청탁을 받았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씨가 지목했던 ‘국세청의 전 고위 간부’가 바로 이주성 전 청장이었다.
이에 이 전 청장은 검찰의 수사 대상에 포함되었고, 지난 3월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은 이 전 청장을 상대로 권씨로부터 청탁을 받아 신성해운의 세금을 감면해주었는지 등의 여부를 조사했으나, 이 전 청장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차명계좌들이 새롭게 발견됨에 따라 이 전 청장은 조만간 검찰에 다시 소환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 전 청장을 상대로 차명계좌를 보유하게 된 배경과 수십억 원대의 자금 출처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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