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날고, 바이두 뛰고
  • 류현정 (전자신문 기자) ()
  • 승인 2008.07.29 11:4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잘나가는 해외의 인터넷 기업들
▲ 연례 주주총회가 열릴 당시의 구글 본사 앞의 모습. ⓒAP연합


세계 최강의 검색서비스업체인 구글, 미국 최대 인맥 구축 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 중국 최대의 포털인 바이두 등은 저마다 성격은 다르지만, 포털을 포함한 인터넷 기업의 가치와 향후 진화 방향을 직접 혹은 간접으로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21세기 최고의 스타로 부상한 구글은 전세계 검색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대 적으로도 꼽힌다. 2006년까지 구글의 매출은 매년 2배씩 늘어났다. 2003년 이 회사의 매출은 1조5천억원, 2004년 3조2천억원, 2005년 6조1천억원, 2006년 10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6조7천억원, 순이익은 4조원이었다. 구글 매출의 99%는 온라인 광고에서 나왔다. 16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광고 금액이 구글이라는 뉴미디어를 통해 집행된 것이다. 미국 경기 침체 등 외부 악재가 도사리고 있지만, 올해 구글의 매출은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판 ‘싸이월드’라고 불리는 페이스북은 사회적 교류를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라 부른다. 원래 이 분야의 1위는 루퍼드 머독이 2005년 인수한 마이스페이스였다. 그런데 24세의 하버드 대학 중퇴생 마크 주커버그가 설립한 페이스북이 지난 5월 마이스페이스를 따라잡았다.

페이스북은 상장 기업이 아니다. 매출과 이익 역시 발표하지 않지만,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를 대강 확인해볼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인터넷 시장 진출을 끝없이 타진해온 마이크로소프트가 페이스북 지분을 고작 1.6% 인수하는 데 2억4천만 달러(2천4백억원)을 쏟아부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업의 가치를 무려 15조원으로 계산해준 것이다.

중국에 네이버와 유사한 기업이 있는데 바로 바이두다. 2005년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 대표 포털 바이두는 매출 측면에서는 구글은 물론 네이버에도 크게 못미치지만,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1분기 바이두의 매출은 전년 같은 시기에 비해 1백8.4% 늘어난 5억7천4백40만 위안(8백19억원), 영업이익은 99.6% 늘어난 1억4천7백40만 위안(2백10억원)이었다. 바이두의 시가총액은 7월24일 기준으로 1백14억6천만 달러(1조1천4백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증시에는 다수의 중국 인터넷 기업이 올라 있는데 퍼시픽 크레스트 증권의 스티브 바인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중국 인터넷주 중에 시나와 바이두가 가장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