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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공부’ 두 토끼 잡는 국비 유학의 길 넓어진다

내년부터 입학사정관제 도입…선발 인원도 70명으로 늘려

이은지 ㅣ lej81@sisapress.com | 승인 2009.10.13(Tue) 17: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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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임영무

국비 유학생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취업난이 극심해지자 취업 대신 유학으로 눈을 돌리는 대학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실력도 높이고, 시간도 벌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국비 유학을 노리는 대학생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동안 유학 지망생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했던 한국사능력 검정시험 수준을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낮추었다. 또, 내년부터는 시험이 대폭 간소화되고 선발 인원도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 재외동포교육과 박대림 서기관은 “1977년에 이 제도가 시행된 이래 한 번도 개선안이 나오지 않았다. 경제 여건이 나아지면서 자비로 유학을 가는 경우도 많아지고, 민간 장학재단의 지원도 많이 늘었다. 정부가 지원하는 국비 유학생 제도는 능력이 뛰어남에도 경제 사정이 어려워 유학을 포기했던 소외 계층을 위한 지원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국비 유학생으로 선정되면 2년간 총 6천2백 달러(미국 기준)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이전까지는 지원율이 높지 않았다. 경쟁률이 가장 높다는 건축공학이나, 특수교육 분야에서도 10 대 1을 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국립국제교육원 유학지원팀 신재용씨는 “관심을 가지는 학생은 많지만 ‘안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지원 자체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외국 정부와 공조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도

외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유학을 가는 프로그램도 있다. 외국 정부가 100% 지원하는 ‘외국 정부 초청 장학생 제도’와 한·일 양국이 절반씩 지원금을 부담하는 ‘한·일 이공계 학부 유학생 제도’가 그것이다. 선발 인원도 국비 유학생보다 3~5배가량 많다. 외국 정부 초청 장학생은 매년 2백여 명 정도이며, 한·일 이공계 학부 유학생은 매년 100명을 선발한다. 지난 5년간 지원을 받아 유학을 다녀온 총 1천7백66명 가운데 외국 정부의 초청을 받은 장학생이 63%에 달한다. 학부생을 모집하는 제도로는 한·일 이공계 학부 유학생 제도가 유일하다. 이 제도는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해외에 나가는 만큼 심리적인 부담은 크지만, 취업은 유리하다.

정부는 국비 지원 프로그램이 갖는 부수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명칭을 ‘global korea scholarships(GKS)’로 정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의 ‘full bright program’처럼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의도에서다. 이를 위해 국립국제교육원은 지난 10월1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국립국제교육원 김상민 팀장은 “지난 10년간은 국비 유학 사업 자체가 성장을 멈추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이나 미국처럼 국비 유학 프로그램이 좀 더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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