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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간 탈북 여성 상당수 ‘화상 채팅녀’로 전락”

강수진 탈북여성인권연대 대표

김지영 ㅣ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0.05.04(Tue) 13: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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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임준선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 있는 ‘탈북여성인권연대’ 사무실에 최근 20대 초반의 여성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중국 옌지에 머무르고 있는 탈북자라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그녀는 “도와달라”라고 애절하게 하소연했다. 사연인즉, 그녀는 지난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가 인터넷에서 옷을 벗는 대가로 돈을 버는 이른바 ‘화상 채팅녀’가 되었다. 그 업소에서는 그녀와 같은 처지인 탈북 여성 다섯 명이 ‘화상 채팅녀’ 일을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중국 공안(公安)이 들이닥쳐 네 명을 체포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 그녀는 용케 체포되지 않았다. 

이 사연을 전한 탈북여성인권연대 강수진 대표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국으로 탈북한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현지인에게 인신 매매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화상 채팅녀로 전락한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 화상 채팅 일을 하는 여성의 70% 정도가 탈북 여성일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탈북 목적도 바뀌고 있다. 강대표는 “예전에는 주로 한국으로 오기 위해 북한 국경을 넘었는데, 요즘에는 대부분 중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탈북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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