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원하는 리더는 상호주의자”
  • 조 철 (2001jch@sisapress.com)
  • 승인 2010.08.1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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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과 필요한 자질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서

 

▲ 마이클 맥코비 지음 | 비전과리더십 펴냄 | 384쪽 | 1만5천원

“믿어 주세요” “확실히 바꿔 놓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지난 시대 대통령을 뽑을 때 그들의 말에 솔깃했다.  그들의 일방적인 말처럼 리더십 또한 일방적이기 일쑤였는데도 국민은 그들을 대통령으로 뽑았고 ‘추종’해야 했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 국민은 소통에 목말라 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갈구했다. 그에 따라 새로운 리더십을 펼쳐보이는 대통령도 나왔지만, ‘리더에게 추종하는’ 국민의 태도 또한 급격히 변했다.

리더십과 관련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심리가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리드하고 싶은 심리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의 리드를 받고 싶어 하는 심리이다. <우리는 왜 리더를 따를까>는 이런 심리에 기초해 모든 사람이 추종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과 필요한 자질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자는 상황에 따라 리더십의 기능이 다르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리더와 추종자는 모두 변하고 있다고 보았다. 현대와 같은 엄청난 문화적 변화의 시대에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긍정적인 미래로 인도해 줄 리더이다. 리더의 성공은 그의 메시지와 그것을 전달하는 능력뿐 아니라 추종자들이 그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리더는 더 이상 예전 방식으로는 추종자를 끌어모을 수 없다. 특히 조직의 리더십에 대한 기존의 생각(획일적 역할로 구성된 관료적인 계층 조직의 만능 경영자)은 사람들을 오도하기 쉽다”라고 말했다.

또, “나를 따르라”라고 말하며 아무 두려움 없었던 기업의 간부들은 이제 누군가의 혁신에 기습을 당해 하루아침에 그들의 기업이 알거지 신세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해야 한다. 게다가 전에는 특권을 가진 전문가들만 얻을 수 있었던 정보를 이제는 누구나 클릭 한 번이면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리더를 의심하고 그의 동기와 능력을 불신하게 되었다. 저자는 “이제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만들어 줄 리더와 협력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런 리더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힘쓰는 사람이며, 이 능력이 조직의 미래를 좌우하리라는 것이다.

저자는 추종자들과 협력 관계로서 리더를 ‘상호주의자’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스스로를 관료주의자가 아닌 사업가로 보았으며, 자신의 사업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런 리더에게는 추종자들 또한 상호주의자가 된다. 조직 내에서 자율을 원하는 관료적인 유형과 달리 상호주의자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시장성 높은 기술을 연마하면서 회사와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 관료주의자들은 목표를 제시해주고 이 목표를 스스로 알아서 달성할 수 있도록 내버려두며 나중에 결과를 평가하는 좋은 아버지와 자식 같은 관계를 원하지만, 상호주의자들은 성과 달성을 위해 서로를 지원하는 팀을 이루어 일하기를 원한다.

저자는 “지식 기반의 일터와 상호주의자들의 등장이라는 변화된 환경에서 리더의 목표는 더 상호적인 리더, 즉 공동선에 대해 같은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 협력하는 ‘민주주의자’가 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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