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며 기부하는 ‘일석이조’ 앱 개발
  • 고우리 인턴기자 ()
  • 승인 2012.02.07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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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희 빅워크 대표

ⓒ 시사저널 전영기
“기부가 걷기와 같이 일상생활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소셜 벤처기업 빅워크의 한완희 대표(30)가 ‘걷는 기부’ 애플리케이션(이하 ‘걷기 앱’)을 개발한 이유이다. 사용자가 ‘걷기 앱’을 실행시킨 후 걷기만 하면 100m당 1원씩 기부되는 형식이다. 이렇게 모인 돈은 절단 장애아동의 의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실제 기부금은 사용자가 아닌 후원 기업에서 지원한다.

한대표가 기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큐멘터리를 즐겨보았던 고등학교 때부터였다. 이후 디자인을 전공한 한대표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기부에 쓰고 싶었다. 지난 2010년에는 디자인 나눔 단체 ‘히읗’에 재능 기부를 해왔다. 재능 기부 활동을 하던 중 태어날 때부터 절단 장애를 앓고 있는 선천성 무형 장애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를 통해 절단 장애인에게 지원되는 정부 보조금이 적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대표는 절단 장애 아동들을 돕기로 했다. 2011년부터는 빅워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걷기 앱’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안드로이드용 ‘걷기 앱’은 3월 중순에 출시될 예정이다.

빅워크의 최종 목표는 일상적인 행동이 언제, 어디서나 기부로 이어질 수 있는 기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아프리카·동남아 등 식량 부족에 시달리는 국가를 지원하는 기부 모델 개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대표는 “빅워크가 기부자와 수혜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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