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주는 ‘쌍칼 아저씨’
  •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 승인 2012.03.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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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호 광주시 남구청장

ⓒ 최영호 제공
최영호 광주시 남구청장은 아이들에게 ‘쌍칼 아저씨’로 통한다. 관내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기 때문이다. 최구청장은 “<개그콘서트>의 쌍칼 아저씨만큼은 재미없겠지만, 초등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다. 보통 엄마들이 책을 읽어주는데, 난데없이 아저씨가 읽어주니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라며 웃었다.

최구청장은 처음에는 단순하게 복지 행정 차원에서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했다. 하지만 수박 겉핥기식 방문에 아쉬움을 느낀 그는 “방과 후, 부모들이 아이들을 돌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 아닌가. 이를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역아동센터를 둘러보게 되었는데, 아이들과의 대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화를 많이 할 방법으로 찾은 것이 책 읽어주기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 시간 정도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눈다. 학교생활, 친구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최구청장은 “아이들과 자주 접촉하다 보면 아이들의 생활 전반을 알 수 있다. 넓게는 가정 상태도 엿볼 수 있다. 이를 복지 행정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관내에 34개 지역아동센터가 있다. 한 곳에 20여 명의 아이들이 있다.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3곳을 방문해 책을 읽어주었고, 앞으로 31곳을 모두 방문해 책을 읽어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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