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시사저널

“인간관계까지 철저히 파괴돼…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아니었다”

사찰 피해자인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 인터뷰

정락인 기자 ㅣ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2.03.19(Mon) 21:36:31

-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김종익씨가 2010년 7월7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김종익 전 KB한마음 대표는 ‘민간인 불법 사찰’의 최대 피해자이다. 불법 사찰로 인해 그의 인생도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지난 3월26일에 그와 통화를 했다. 기침을 심하게 하는 등 유선상으로 들어도 건강이 안 좋아 보였다. 그는 “아주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요즘도 계속 잠이 오지 않아서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근황을 물었더니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일본 잡지 <세카이>와 관련한 세미나를 하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에서 일본 유명 사상가의 글을 강독한다. 일본인이 쓴 <적도하 조선인의 반란> 번역 작업도 끝냈다”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불법 사찰’로 인해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가장 큰 생계 수단을 빼앗겼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집요한 사찰과 방해 공작으로 회사를 더는 운영할 수 없을 지경으로 만들었다. 김 전 대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자 회사 지분을 헐값에 모두 처분했다. 그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데 경제적인 역할을 하지 못해 너무 힘들었다. 그때는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던 시점이었다. 지금도 해결된 것은 없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가계는 하루하루 빚만 늘어가며 ‘빚잔치’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인간관계도 파괴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주변 사람들이 김 전 대표를 멀리하고 피하기 시작했다. 그와 가깝게 지내면 혹시나 피해를 입지 않을까 경계했기 때문이다. 김 전 대표는 “인간관계의 경계가 완전히 허물어졌다. 그나마 얻은 것이 있다면 세상과 인간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 전환이 된 것이다”라며 씁쓸해했다.

그가 바라는 ‘민간인 사찰’의 결론을 무엇일까. 김 전 대표는 강한 어조로 “이명박 정부에 부역한 사람들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사회적인 청산이 우선되어야 한다. 만약 청산이 안 되면 언젠가는 또다시 그런 괴물들이 나타나서 자기의 권력을 취하려고 할 것이다. 이것은 피해자로서의 분노가 아니다. 한국 사회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민간인 사찰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그동안 국가 공권력이 얼마나 불법적인 행위를 했는지가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데도 정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 국민 한 사람의 생계 수단을 무지막지하게 빼앗았는데도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 일언반구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나는 국민이 아니었다”라며 울먹였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TOP STORIES

건강 2016.07.29 Fri
[건강Q&A] 지긋지긋한 발톱 무좀 치료법 없나요?
사회 2016.07.29 Fri
남북 소통 위한다더니‥
경제 2016.07.29 Fri
“‘소방수’ 필요한 産銀에 ‘방화범’ 내려보냈다”
사회 2016.07.29 Fri
김영란법 시행 첫날 가상 시나리오
경제 2016.07.29 Fri
[김영란법] UP&DOWN
정치 2016.07.29 Fri
헌재
정치 2016.07.29 Fri
[박관용 회고록] 대선 막판 ‘이인제 전도사’로 나선 YS
경제 2016.07.29 Fri
뻔뻔한 폴크스바겐 파국 자초하나
사회 2016.07.28 Thu
댓글부대, 세월호 유가족을 헐뜯다
건강 2016.07.30 토
2016 리우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는 10가지 방법

2016 리우올림픽 건강하게 즐기는 10가지 방법

1. 커피․콜라 등 카페인 음료는 줄이고 매일 같은 시간에 기상한다.2.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틀고 자지 않는다.3. TV를 볼 때 시선은 약 15도 아래로 향하게 한다.4. 시력 보호를 위해 불을 끄고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시청하지 않는다.5. 만성질환자들은 야식을 최대한 멀리한다.6. 고혈압․협심증․당뇨병 약은 평소대로 꼭 복용한다.7. 응원하며 흥분해 끊었던 술․담배를 다시 가까이 하지 않는다.8. 맥주는 탈수증상을 심화시키므로 갈증이 날 때는 맥주 대신 물을 마신다.8. 과도하게 소리를 질러 성대결절이 오지 않게 한다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건강 2016.07.30 토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선정한 슈퍼 푸드 10가지는?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선정한 슈퍼 푸드 10가지는?

‘디톡스 키친 바이블’(The detox kitchen Bible)이라는 책의 저자인 영국의 영양 전문가 롭 홉슨이 ‘슈퍼 푸드 10가지’를 선정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Daily Express)가 보도했다. 이 기사의 제목은 ‘계란ㆍ통밀빵ㆍ비트뿌리(beetroot) 반드시 먹어야 하지만 챙기지 않는 10가지 식품’이다. 홉슨은 쇼핑 카트에 꼭 담아야 하는 10가지 슈퍼 푸드로 짙은 계란ㆍ녹색 채소ㆍ퀴노아ㆍ기름이 많은 생선ㆍ요구르트ㆍ콩 등을 꼽았다. 다음은 그가 10가지 식품을 슈퍼 푸드로 선정한 이유다.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국제 2016.07.30 토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우병우의 비겁한 검사외전

[권상집 교수의 시사유감​] 우병우의 비겁한 검사외전

대한민국에서 가장 힘센 집단은 어딜까? 누군가는 삼성 또는 김앤장을 떠올릴 수 있지만 대부분의 국민이 피부로 느끼고 언론 기사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파워 집단은 역시 검찰이다. 수사권․수사지휘권․기소권․공소유지권 등 막강한 권력을 공식적으로 집행할 수 있고 특정인의 신체적 자유마저 구속할 수 있다. 특히 검찰총장을 정점으로 모든 검사가 하나라는 독특한 검사동일체 원칙은 조직의 상명하복 관계를 강조하며 검찰의 무소불위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이런 조직에서 가장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으니 우병우 민정수석의 별명이 기브스

권상집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sisa@sisapress.com

문화 2016.07.29 금
[역사의 리더십] 오스만의 메메드 2세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키다

[역사의 리더십] 오스만의 메메드 2세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키다

메메드 2세(1432~1481)는 오스만제국의 7대 술탄으로, 동로마제국의 후예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키고 발칸반도의 비잔틴 제후국들을 복속시키면서 오스만제국의 전성기를 열었다. 1402년 오스만의 바예지드 1세가 티무르에게 패해 전쟁포로가 되면서 일시적으로 붕괴했던 오스만제국은 혼란과 재편 과정을 거쳐 50년 후인 메메드 2세에 이르러 1453년 콘스탄티노플 공략에 성공하면서 숙적을 제거하고 유럽과 지중해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메메드 2세는 1432년 무라드 2세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동유럽 세르비아 출신 노예여서 왕위계

김경준 딜로이트 안진 경영연구원장 sisa@sisapress.com

정치 2016.07.28 목

"사드는 ‘공짜 점심’이 아니라 ‘값비싼 점심’"

시사저널은 7월22일 김종대 정의당 의원과 사드 배치 현안에 대해 인터뷰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사드의 효용성 문제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외교적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지적했다. 정부가 사드 레이더 때문에 발생할 통신 문제에 대해 논의했음에도 이를 비밀에 부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사드로 인해 아주 많은 추가적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이란 우려도 내놨다.      효용성 문제 외에 환경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환경문제 같은 경우는 정부가 전자파 문제로 몰아서 대충 넘어가려고 한다. 이것은 매우 불합리

유지만 기자․김헬렌 인턴기자 redpill@sisapress.com

건강 2016.07.28 목
당신이 먹는 약은 안전합니까?

당신이 먹는 약은 안전합니까?

40대 주부 박진혜씨는 지난해부터 기관지 문제로 동네 의원에서 정기적으로 약 처방을 받아왔다. 얼마 전에도 처방전을 약국에 주고 약 봉투를 받았는데 처음 보는 약이 들어 있었다. 박씨는 “병원에서 다른 사람과 내가 거의 동시에 간호사로부터 처방전을 받았는데 그 사람과 처방전이 바뀐 것”이라며 “약국에서 발견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엉뚱한 약을 먹을 뻔했다”고 말했다. 전형적인 처방 오류다. 처방 오류란 의사가 실수로 약을 잘못 처방한 것을 말한다. 정부의 공식적인 집계가 없고, 의사가 처방을 수정하면 기록도 남지 않아, 정확한 처방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국제 2016.07.28 목
PCA 판결로 균열 커지는 아시아 공동체

PCA 판결로 균열 커지는 아시아 공동체

지난 7월17일 낮 중국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의 한 KFC 점포 앞.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동시에 몰려들어 플래카드를 펼쳐 들고 구호를 외쳤다. “미국·일본·한국·필리핀 상품은 사지도, 먹지도 말자!” 한 시위 참가자는 “당신이 먹는 것은 미국의 KFC이고 버리는 것은 조상의 얼굴이다”며 “KFC 불매운동으로 미국의 남중국해 개입에 대한 불만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플래카드에는 ‘미국·일본·한국·필리핀을 배척해 중화민족을 사랑하자’고 쓰여 있었다. 한낱 해프닝으로 끝날 듯했던 시위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소식이

모종혁 중국 통신원 sisa@sisapress.com

경제 2016.07.28 목
최은영 前 한진해운 회장의 꼼수 또 있다

최은영 前 한진해운 회장의 꼼수 또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4월22일 산업은행에 채권단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했다. 불과 2거래일 만에 회사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개미투자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주식을 내던졌다. 하지만 오너였던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과 두 딸은 큰 손실을 입지 않았다. 4월20일까지 2주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모두 처분했기 때문이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 회장은 “2014년 5월 한진그룹과 유수홀딩스의 계열분리 신청을 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지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한반도 2016.07.28 목
[평양 Insight] ‘맞춤형 인권 제재’로 비상 걸린 평양 권력

[평양 Insight] ‘맞춤형 인권 제재’로 비상 걸린 평양 권력

북한 김정은 체제가 ‘노예국가’로 낙인찍혔다. 미국 공화당은 7월18일(현지 시각)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북한을 ‘김씨 일가의 노예국가(Kim family’s state)’로 규정하는 정강을 채택했다. 미국에서 노예국가라는 표현은 과거 노예제를 합법화하고 사고팔기까지 하던 일부 주(州)를 지칭한다. 이번 정강 채택은 김정은 정권을 전근대적인 인권유린의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체제로 미 국민들의 머릿속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평양 지도부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이른바 ‘최고존엄’으로 지칭되는 김정은

이영종 중앙일보 통일전문기자 sisa@sisapress.com

한반도 2016.07.28 목
‘핵의 늪’에 빠진 김정은 정권의 ‘핵 도발 제스처’

‘핵의 늪’에 빠진 김정은 정권의 ‘핵 도발 제스처’

네 차례의 핵실험으로 북한 당국은 스스로를 “공고하고 안정된 사회제도를 가진 불패의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장 책임적이고 가장 믿음직한 핵 대국”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그들은 “핵 타격 능력이 크고 강할수록 침략과 핵전쟁을 억제하는 힘은 그만큼 더 커진다”면서 “핵무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핵무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최근 들어 북한의 핵실험 움직임이 파악됨으로써 우리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도 이러한 연유에서다.

정영태 동양대 교수 미래군사과학연구소 소장 sisa@sisapress.com

정치 2016.07.27 수

"사드 배치, 반드시 국회 동의 얻어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정부가 경북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불통 문제, 사드의 환경 문제 및 효용성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오히려 논란은 점점 커지는 모양새다.  시사저널은 7월22일 김종대 의원(정의당)을 만나 사드 문제에 대해 인터뷰했다. 김 의원은 "사드 배치는 불량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이나 국민의당과 연계해 정부가 사드 배치에

유지만 기자․김헬렌 인턴기자 redpill@sisapress.com

문화 2016.07.27 수
골프 메달은 따지만 컬러는 불투명

골프 메달은 따지만 컬러는 불투명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리우올림픽은 120년의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개최되는 대회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8월5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1일 폐회식까지 역대 대회 최다 참가국인 206개국, 1만여 명의 선수들이 28개 종목, 메달 306개를 걸고 17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이번 올림픽은 112년 만에 부활한 골프에서 누가 금메달을 목에 걸지가 관심거리다. 물론 어렵사리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가 이미 ‘반쪽자리’ 대회로 전락한 것은 사실이다. 여자선수들은 세계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하

안성찬 골프 칼럼니스트 sisa@sisapress.com

리스트 더보기
Welcome

SNS 로그인

facebook 로그인 naver 로그인
기존 회원 비밀번호 재발급
비밀번호 재발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