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메뉴열기

시사저널

“고교까지 무상교육 꼭 실현하겠다”

이수호 서울시교육감 후보 인터뷰

정락인 기자 ㅣ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2.12.11(Tue) 15:51:35

0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link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63)은 서울시 교육감 후보 중 유일한 평교사 출신이다. 이후보는 진보 진영의 단일 후보로 출사표 던졌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위원장 등을 지내서인지 ‘투쟁’ ‘강성’ 이미지가 떠올려진다. 

나는 스물일곱 살에 처음 교직에 들어선 뒤 교사로 한평생을 살아왔다. 비민주적인 학교 풍토를 바꾸기 위해 전교조 운동을 시작했다. 사회를 바꾸지 않으면 교육도 바꿀 수 없겠다고 생각해 노동운동에 관여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하고 조정하는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익히고 훈련해왔다. 이러한 경험이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데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에는 때로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전교조가 합법화된 이후 체결된 세 번의 단체협약 중에 내가 위원장 시절에 두 번을 체결했다. 나는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에도 온건·합리주의자로 평가받았다. 학교 현장과 교육 현실의 아픔을 잘 알고 있는 내가 학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적격이다.


이후보는 ‘후보 매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곽노현 전 교육감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곽 전 교육감이 무죄라고 보는가?

대법원의 판결 자체는 존중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헌법재판소에서는 사후매수죄에 대한 심의가 진행 중이다. 이처럼 사문화된 조항에 의한 판결로 교육감직을 수행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은 서울교육감의 막중한 역할에 비추어볼 때 신중해야 할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 시사저널 이종현


이후보는 ‘고교까지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예산 확보’가 관건 아닌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지금도 특성화 고교에서는 사실상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있고, 여야 대선 후보 모두가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중앙 정부와 협력해 반드시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이다.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교사의 교권과 학생의 인권이 부딪히는 것처럼 얘기되고 있다. 하지만 학생과 교사가 상호 보완적 관계 속에서 제대로 인권 친화적 교육만 이뤄진다면 조화될 수 있는 문제이다. 교권과 학생 인권은 반비례 관계가 아니다. 학생·교사·학부모가 교육의 주체가 될 때 교권 보장, 교사 권익이 증진된다.


사교육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는 것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출발점이다. 사교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영·수·과목 등 주요 교과의 난이도를 적정화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감을 갖도록 하겠다. 차기 정부에서 이러한 정책이 추진되도록 협조해나가겠다.


‘학교 폭력’을 추방하는 방법과 가해 학생을 학생부에 기재하는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학교를 인권 친화적이고 평화로운 학교로 만드는 것이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확실한 대책이다. 사후 대책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 대책이 더 중요하다.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인권 감수성, 생명 존중을 위한 인권 교육, 갈등 해결 교육, 사회적 공감 능력 교육을 활성화하도록 하겠다.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치유와 성찰을 위해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전문 치료사를 교육청(위센터) 등에 배치해 학교 폭력 힐링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 가해자 등 학교 부적응 학생이 원할 경우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대안 교육 시설(공립형 대안학교)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부 기재는 한번 처벌한 것을 입시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는 이중 처벌이자 낙인찍기이다. 기재에 반대한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추진했던 교육 정책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은 결코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부정적인 측면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 무상급식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다. 혁신학교는 혁신학교의 성과를 전체 학교로 확산시켜 서울의 모든 학교를 혁신학교화하겠다. 

 

전체댓글0

0 /150
  • 최신글
  • 공감 순
  • 비공감 순
더보기

TOP STORIES

사회 2018.11.18 Sun
경찰의 자신감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이 맞다”
연재 > 이영미의 생생토크 > LIFE > Sports 2018.11.18 Sun
[인터뷰] KLPGA 평정한 ‘대세녀’ 프로골퍼 이정은
Culture > LIFE 2018.11.18 Sun
임란 포로에서 일본 민중의 성녀가 된 ‘조선 소녀’
Culture > LIFE 2018.11.18 Sun
[New Book] 《조선, 철학의 왕국》 外
Health > 연재 > LIFE > 유재욱의 생활건강 2018.11.18 Sun
다리 떨고, 한숨 쉬고…나쁜 습관도 약에 쓸 때가 있다
Culture > LIFE 2018.11.17 Sat
[인터뷰] ‘입금 전후가 다른 배우’ 소지섭의 원맨쇼
갤러리 > 만평 2018.11.17 Sat
[시사TOON] 이언주, 2020 총선 입시 준비
Culture > LIFE 2018.11.17 Sat
방탄소년단과 일본 우익의 충돌 어떻게 봐야 할까
LIFE > Sports 2018.11.17 Sat
外人 승부사 힐만 SK 감독의 ‘화려한 외출’
LIFE > 연재 > Health > 이경제의 불로장생 2018.11.17 토
[이경제의 불로장생] 베리는 ‘베리 굿’이다
사회 > 포토뉴스 2018.11.16 금
[포토뉴스] 해마다 돌아오는 입시, 매년 달라지는 입시설명회
한반도 2018.11.16 금
先비핵화 강조·北인권결의 동참…속도조절 나선 정부
LIFE > Sports 2018.11.16 금
여자골프 우승, ‘국내파’ 2연패냐, ‘해외파’ 탈환이냐
LIFE > Culture 2018.11.16 금
《신비한 동물사전2》, 평이한 기승전결과 스릴 없는 서사
LIFE > Health 2018.11.16 금
[팩트체크] 故신성일이 언급한 폐암 원인 ‘향’
사회 2018.11.16 금
부산 오시리아 롯데아울렛, 화재 취약한 드라이비트 범벅
사회 2018.11.16 금
창원 내곡도시개발사업은 ‘비리 복마전’…시행사 前본부장, 뇌물 의혹 등 폭로
사회 2018.11.16 금
[청년 멘토의 민낯③] ‘착한’ 사회적 기업 경영 성적표는 ‘낙제점’
LIFE > Health 2018.11.16 금
[치매③] 술 마셨어요? 치매 위험 2.6배 높아졌습니다!
정치 2018.11.16 금
[단독] 전원책 “옛 친이계까지 아우르는 보수 단일대오 절실”
리스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