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전쟁’ 양차기 사령탑은?
  • 조해수 기자 (chs900@sisapress.com)
  • 승인 2013.03.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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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김진태 대검 차장 ⓒ 시사저널 이종현. (오른쪽) 김기용 경찰청장 ⓒ 시사저널 이종현
새 정부의 수사권 조정을 앞두고 차기 검찰과 경찰 수장에 누가 오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경 전쟁의 사령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검란(檢亂) 파동 이후 한상대 전 총장이 퇴임하면서 지금까지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검찰총장에는 김진태 대검 차장(사법연수원 14기)과 소병철 대구고검장(사법연수원 15기) 등 2명이 앞서나가며 막판 경쟁을 하는 분위기다. 검찰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 이들 외에도 채동욱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14기)을 추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들어 바뀐 법무부장관 아래서 후보추천위원회를 다시 열어 다른 인물을 후보군에 올릴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검찰 고위 관계자의 얘기다. “김 차장이 유력한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 후보 시절부터 김 차장을 낙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소 고검장의 경우 검찰 내에서 신망이 두텁다. 김 차장의 아들이 사구체신염으로 군 면제를 받았는데, 소 고검장은 모두 깨끗한 것으로 알고 있다. 소 고검장이 호남 출신이라는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경찰에서는 현 김기용 경찰청장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경찰청장 임기 보장을 공약한 까닭이다. 만약 경찰청장이 교체될 경우 호남 출신인 강경량 경기청장과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터운 이성한 부산청장이 거론된다.

국세청장은 최근 들어 연이어 터지고 있는 세무 공무원 비리 사건으로 ‘외부 인사 영입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김영세 연세대 교수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직 내에서는 당연히 내부 인사가 (청장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부에서 온다면 안 의원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뜨고 있는 위스콘신 대학·성균관대 출신으로 이른바 ‘성골’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거꾸로 이 점이 안 의원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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