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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사장은 어디 사나]① 강남 3구 소재 아파트·빌라 선호

10대 건설사 대표 19명 중 18명이 공동주택 거주...일부 초호화 빌라 전·월세 거주

노경은 기자 ㅣ rke@sisabiz.com | 승인 2015.09.25(Fri) 09:12:09 | 13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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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이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전세매물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부르는 게 값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내 집 하나 구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면서 무주택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물론 일부 자산가는 예외다. 특히 대형 건설사 대표이사는 더 그렇다. 그럼 건설사 사장들은 어디 살까.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사의 대표이사 위주로 알아봤다. [편집자주]

24일 2015년 도급순위 10개사의 대표이사 총 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한 명을 제외한 18명이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사생활을 드러내기 꺼려 단독주택을 선호할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거주 편의성과 투자가치를 고려해 아파트나 빌라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은 강남3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명 가운데 10명이 강남 3구에, 이 가운데 8명은 강남구에 살고 있다.

거주 평형대는 천차만별이다. 4인 가족이 살기 적당해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30평 부터 100평 가까이 되는 대형 평형에 사는 이도 있다.  거주형태도 다양하다. 대부분이 자가이지만 일부 초호화 빌라에 사는 최고경영자(CEO)는 전세 또는 월세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전세 30억원 초호화 빌라 거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대표이사 19명 가운데 가장 고가 아파트에 사는 사장은 삼성물산 최치훈 대표이사다. 최 사장은 배우 한채영,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 등이 거주하면서 유명세를 탄 서울 청담동 '카일룸 3차' 90평 대에 살고 있다.

카일룸은 공동주택임에도 층 당 1세대 만이 거주해 사생활 보호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지하1층과 지상2층에 마련된 영화관과 골프장, 라운지바, 마사지룸은 입주민의 다양한 여가활동을 지원한다.

최치훈 사장은 11층과 12층을 통째로 쓰는 복층 펜트하우스에 거주한다. 이곳 매매가는 52억~60억 원 선이며 전세는 30억 원 대다. 이 집은 회사에서 마련해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명의로 30억 원 전세권이 설정돼 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초호화빌라 ‘한남 더 힐’ 거주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이곳은 국토교통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비싼 공동주택에 수년째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체면적 36%에 이르는 조경면적에 광장, 생태연못 등 30개 테마로 조경이 꾸며져 자연친화적이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초호화 빌라로 알려진 서울 한남동 '한남 더 힐'에 살고있다. 공급면적은 246㎡로 74평 정도다.

박영식 사장은 과거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래미안아파트에 살다가 지난 2013년 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박영식 사장 역시 자가는 아니다.

 

◇허창수 GS 회장, 이촌동 엘지한강자이 거주...모친에게 35억원 주고 매입

허창수 GS 회장

GS건설 최대주주인 허창수 GS 회장은 고가의 아파트인 서울 이촌동 '엘지한강자이'에 살고 있다. 이곳은 공급면적 307㎡로 약 92평형이다. 한강 조망이 뛰어나며 이촌한강공원 접근성도 좋다.

허 회장은 지난 2012년 4월 모친 구위숙 씨로부터 35억 2500만 원에 이 집을 매입했다. 구 회장이 거래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3년 이상 이 평형대는 거래가 없어 시세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80평 대가 22억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보아 매매 시세는 30억 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김봉영 삼성물산 대표이사(도곡동 타워팰리스) ▲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이사(압구정 현대아파트) ▲황태현 포스코건설 대표이사(개포동 그린빌라)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서초동 e편한세상)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도곡동 대림아크로빌) ▲김동수 대림산업 대표이사(압구정동 미성아파트) ▲김재율 대림산업 대표이사(도곡동 타워팰리스 오피스텔)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용산 시티파크)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대치동 선경아파트) 등이 국내에서 비싸기로 소문난 15억~20억 원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윤주화 삼성물산 사장, 홍제동 소재 4억원 아파트서 살아...건설사 사장단 중 가장 싼 집에서 거주

윤주화 삼성물산 사장

한편 최고가의 집에 사는 사장도 삼성물산 소속이지만 최저가 아파트에 사는 사람도 삼성물산 사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주화 삼성물산 대표이사는 1994년 준공한 서울 홍제동 '청구아파트'에 살고 있다.

윤 사장의 집은 공급면적 119㎡ 약 35평형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지난달 4억 1000만 원에 매매 거래됐다.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3.3㎡ 당 가격이 1719만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곳은 서울시 아파트 평균가보다도 시세가 낮은 곳이다. 인근에는 무악산과 일부 약수터, 인왕시장이 있다.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도 상대적으로 저가 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이사는 서울시 풍납동에 있는 현대아파트 101㎡ 약 30평에 살고 있다.

이곳은 1995년 준공한 20년차 아파트로 5억~5억5000만 원에 거래된다. 김 사장 명의의 자가이며, 1996년에 입주해 지금까지 20년 째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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