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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실적 악화는 해외 부실 자회사·금융 당국 관리소홀 탓

전문가 “외부 감사 시스템 강화하고 주주친화적으로 법 재정비해야”

박성의 기자 ㅣ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0.27(Tue) 17:04:58 | 13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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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영업손실 1조21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은 대우조선 천연가스 추진 컨테이너선인 ‘이슬라벨라’호 / 사진 =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3분기 실적은 시장 예고대로였다. 대우조선해양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1554억원 ▲영업손실 1조2171억원 ▲당기순손실 1조36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5.3% 줄었고 영업실적은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은 실적발표를 통해 “드릴십 계약해지,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설정, 드윈드·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반영한 결과 적자가 커졌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해외 자회사들은 최악의 재무구조 탓에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알려졌다. 비핵심 계열사의 상반기 부채비율은 평균 362%에 이르고 순손실액만 418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비핵심 계열사 ‘드윈드(DeWind)’가 골치거리다.

드윈드는 대우조선이 2009년 8월 인수한 미국 풍력 사업체다. 사업 시작은 순조로웠다. 2012년 2월에는 한국남동발전과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40㎿규모 풍력발전단지 건설 협약을 맺었다. 당시 대우조선 관계자는 “조선사가 대규모 풍력 개발 사업에서 성과를 내 첫 사례”라며 “드윈드가 대우조선 미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장밋빛 전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풍력발전이 빠른 시간 안에 화력발전을 대체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드윈드가 지니고 있던 풍력 발전기는 어느새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드윈드는 올 상반기 손순실 73억원을 기록했다.

망갈리아 조선소(DW Mangalia Heavy Industries)는 더 깊은 적자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대우조선이 1997년 루마니아 정부와 망갈리아 조선소를 공동으로 설립할 당시만 해도 조선업황은 좋았다. 하지만 글로벌 수주경쟁이 치열해지자 투자 대비 수익이 악화되며 2007년부터 자산보다 빚이 더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자산 규모 8038억의 망갈라 조선소는 지난해에만 당기순손실 1774억원을 냈다.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656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대우조선 자회사의 실적 악화는 조선업 불황에 따른 악재라기보다 금융감독 소홀과 경영진의 방심이 낳은 ‘인재(人災)’라고 지적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련법을 강화하고 외부 감사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우조선 경영진이 자회사 실적에 대한 정보공개를 투명하게 하지 않았고, 이런 행태가 누적돼 주주들의 피해가 커진 것”이라며 “금융감독이 관리 감독에 나태하다보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책임감을 갖고 대우조선을 살피지 않았다. 주주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외부감사 시스템 등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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