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제네시스 EQ900 최초 공개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11.10 11:37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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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탑재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로 독립한 제네시스 EQ900이 세계 최초 공개됐다. / 사진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데뷔작 ‘EQ900’이 모습을 드러냈다. 공개된 EQ900는 현대차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낸 집약체였다. 현대차는 내·외관 디자인에 공을 들이는 한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 같은 첨단 기능을 적용, EQ900을 통해 독일차가 점령한 대형 세단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현대자동차는 10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남양연구소에서 다음 달 출시 예정인 ‘EQ900’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양웅철 부회장,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 정락 부사장, 이병섭 전무 등 현대차 임원진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4일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 출범 이후 첫 선을 보이는 EQ900는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성능, 안전성, 편의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첨단 기술력을 집약시켜 탄생한 국산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양웅철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초대형 럭셔리 차량 EQ900는 고급차 시장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차량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개발의 모든 과정에서 ‘진짜 고객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날 처음 공개된 EQ900 디자인은 기존 현대차 제네시스의 진화버전이다.

EQ900의 상징과 같은 대형 크레스트 그릴은 기존 제네시스 전면부보다 더 크고 웅장하다. 헤드램프 디자인은 보다 날렵해져 전면부 이미지가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변했다. 그릴에서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라인과 측면 디자인은 대형 세단 특유의 바디 볼륨을 살렸다.

실내 디자인 컨셉은 ‘오감만족’이다. 수평형으로 디자인된 넓은 실내공간과 고급스러운 컬러 및 소재 적용 등을 통해 럭셔리 이미지와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내장 디자인은 자연의 질감을 최대한 살렸다. 인간공학적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잡아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내장 가죽은 자동차에 사용할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인 세미 에닐린 가죽을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가공 브랜드인 파수비오(Pasubio) 사와 협업해 개발했으며, 우드트림 또한 통나무를 깎아 만든 리얼 우드를 적용해 탑승객의 감성만족을 극대화 했다.

또한 외장 칼라 8종, 내장 칼라 5종, 최상급 리얼우드 5종 등을 통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총 72개의 서로 다른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7가지 색상의 가변칼라 무드램프를 국산차 최초로 도입해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킨다.

‘EQ900’는 초대형 럭셔리 세단에 걸맞도록 든든한 차체 기반의 전통적 안전성부터 첨단 능동형 주행 지원 기술까지 전방위적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 / 인장강도 60kg급 이상)을 기존 모델 대비 대폭 확대 적용해 차체 강성을 강화함으로써 차량의 안전성과 함께 주행성능을 한 차원 높게 끌어올렸다.

'EQ900'에는 기존 모델의 16.3% 대비 3.2배로 향상된 51.7%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으며, 대부분의 초고장력 강판이 승객의 탑승부 보호를 위한 부품에 사용돼 충돌 안전성이 전방위적으로 높아졌다.

가장 돋보이는 기능은 완전 자율주행자동차의 전초 단계로, 국내 최초 양산차에 적용된.고속도로 주행지원(HDA ; Highway Driving Assist) 시스템이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고속도로 상에서의 운전 피로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기능으로 차간거리제어(ASCC) 기능과 차선유지(LKAS) 기능 및 내비게이션 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된 기술이다. 고속도로 상에서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톨게이트나 인터체인지에 진입해 자동 해제될 때까지 안전하게 주행을 보조해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고속도로 상에서 졸음운전이나 전방주시 태만과 같은 운전자의 부주의에도 정해진 차선에서 이탈하지 않고 설정된 속도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EQ900는 고강도 엔진내구시험을 통과한 ▲람다 3.8 V6 엔진 ▲람다 3.3 V6 터보 엔진 ▲타우 5.0 V8 엔진 등 세가지 파워트레인을 선보이게 된다.

새로 추가된 람다 3.3 V6 터보 엔진에는 트윈터보가 적용돼 응답성 및 출력 향상을 이뤄 기존보다 효율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람다 3.3 V6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으로 해외 동급 터보 엔진보다도 동력성능이 강력하다.

EQ900은 운전자의 운전 성향에 따라 스마트(Smart) / 에코(Eco) / 스포츠(Sport) / 인디비쥬얼(Individual) 등 4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정락 현대차 부사장은 “EQ900은 1200명의 현대차 연구원이 4년간 공을 들인 역작이다. 기존 세단과는 다른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향후 초대형 세단뿐 아니라 대형 세단, 중형 세단, SUV, 스포츠 쿠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로서 세계에 이름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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