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컨퍼런스] “루게릭 환자 참여하는 올림픽 준비 중”
  • 민보름 기자 (dahl@sisabiz.com)
  • 승인 2015.11.11 15:03
  • 호수 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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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환 고려대 교수, “뇌인터페이스 기술 비약적으로 빨라질 것”
이성환 고려대 교수가 11일 시사저널 경제매체 시사비즈가 주최한 AI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 = 임준선 기자

“2016년 최초 병변 환자가 참가하는 올림픽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상환 고려대 뇌공학과 교수가 11일 시사저널 경제매체 시사비즈가 개최한 AI컨퍼런스에서 밝혔다.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 교수는 “이런 대회에서 경쟁을 통해 BMI(Brain Machine Interface) 기술이 한층 빨리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MI는 뇌파의 신호 패턴을 분석해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루게릭 환자 같이 신체가 불편하지만 정신은 온전한 장애인을 위해 이 기술이 사용된다.

2016년엔 몸이 불편한 환자가 보조 기기를 착용하고 경쟁하는 세계 대회가 최초로 열린다. ‘사이배슬론(CYBATHLON) 2016’이 그것이다. 스위스 국립 컨피덴스 센터 로보틱스 연구소가 대회를 주최한다. 주최 측은 6개 종목을 정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아바타를 제어하는 달리기 경주, 외골격 로봇을 이용한 장애물 달리기 경주 등이 포함된다.

이 교수팀은 해당 종목에 포함되는 외골격 로봇과 전동 휠체어는 물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아파타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주최 측은 이 대회에 사용되는 패러다임을 모토 이매지너리(Motor Imaginary)로 국한했다. 특정 패러다임을 쓸 경우 다른 팀보다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중 기기가 명령어를 잘못 인식하는 경우 2.5초간 시스템을 정지하는 등 규칙도 엄격하다.

이 교수는 이런 경쟁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런 대회에선 보조기기를 개발하는 연구팀들이 자기 나라, 자기 학교 이름을 걸로 경쟁하게 된다”는 그는 “이런 대회가 기술 발전이 빨라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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